▶ ‘글로벌 비전 2030’ 선포
▶“100년 된 진로, 세계로”
▶ 미국 등 해외매출 2.6배
▶다저스 등 마케팅 강화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황정호 전무가 지난 12일‘글로벌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국민 소주’ 하이트진로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진로(JINRO) 대중화’를 이루고 2030년까지 해외 시장 소주 매출 2배 이상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도약을 가속한다는 ‘글로벌 비전 2030’을 선포했다. 하이트진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주류 시장에서 ‘진로’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하는 ‘진로 대중화’ 전략으로 글로벌 소주 1위 브랜드로서 세계인의 일상과 함께하는 주류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EASY TO DRINK, DRINK TO LINK’(이지 투 드링크, 드링크 두 링크·편하게 한 잔, 한 잔 후 가깝게)라는 새로운 문구를 내걸고 전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중단기 해외 사업 미래 전략도 공개했다.
제품 강화와 유통 확대, 커뮤니케이션 확장 전략을 통해 세계에서 진로 대중화를 이루고 미국 등 소주 해외 매출액을 2030년까지 5,000억원(약 3억6,000만달러)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소주 해외 매출은 1,891억원(약 1억4,000만달러)이었는데 이를 7년 만에 2.6배로 늘릴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과일소주 성장세에 맞춰 새로운 과일향 제품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일반 소주와 함께 세계 소비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 다양한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에 거점을 마련해 수출국 다변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로컬 프랜차이즈 계약과 함께 지역 내 핵심 상권에 집중하고 거점 업소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스포츠 이벤트 후원 활동과 국가별 페스티벌 참여, 다른 브랜드와 협업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진로’가 세계적인 주류 브랜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도록 자리매김하게 할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남가주에서는 LA 다저스와 2012년부터 스폰서십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저스 구장에서 ‘진로 소주바’를 운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미국 내 유통 체인 입점에 주력해 현지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토탈 와인 앤 모어’(Total Wine & More) 전체 매장 200여 곳과 앨벗슨 수퍼마켓 약 200개 매장에 입점했다. 코스코와 타겟 100여 곳에도 입점했다. 하이트진로의 최근 3년간 미주 지역 소주 수출액은 연평균 성장률 24.1%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세계 최초로 1억 상자 판매를 돌파했고 소주 단일 품목으로 1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 소주를 수출하는 종합주류 회사로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며 K-소주 열풍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