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정부 “우발적 사건” 진화 반미정서 관련 시각도
흉기 공격에 쓰러진 피해자들 [로이터]
중국 북동부 도심 공원에서 미국인 4명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AP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코넬칼리지 측은 전날 이 학교 강사 4명이 ‘중대한 사고’로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날 사건은 중국 베이화 대학이 있는 지린성 지린시 도심 베이산 공원에서 전날 오전 11시49분께(현지 시간) 발생했다. 코넬칼리지는 베이화대학과 2019년 자매결연을 맺고 강사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엑스에 유포된 현장 영상과 사진에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이 중 일부가 피를 흘린 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부상자 가운데에는 아담 자브너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의 형도 포함됐으며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넬칼리지측에 따르면 피해 강사들은 학교와 중국 현지 대학 간 파트너십에 따라 중국에서 머물고 있었고 베이화대 교직원들과 함께 공원을 방문했다가 부상당했다.
지린성 공안국은 이날 오후 늦게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히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용의자 추이(55)모씨는 10일 오전 베이산 공원에서 길을 걷던 중 피해자 중 1명과 부딪히자 그를 쫓아가 일행까지 4명을 찔렀고 난동을 저지하려던 중국인 관광객 1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공안국은 우발적 범죄 쪽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구체적인 동기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 상에는 유명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는 게시글이 일부 올라오고 있다. 청나라 말기 폭력적으로 외세를 배척했던 의화단이 부활한 것 같다는 글을 포함해 이 사건이 중국 내 반미 정서와 관련있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