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럭·SUV가 69%나 차지
▶세단 구매자는 계속 감소
▶ 일본·미국·유럽·한국산 순
▶기아, 현대차보다 더 인기
올해 1분기 LA 카운티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3개 한국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9%에 육박하는 8.7%에 달했다.
<도표 참조>
6일 자동차 제조사와 차량등록국(DMV) 자료 등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LA 카운티에서 판매된 신차는 10만2,635대로 2023년 1분기의 10만783대에 비해 1.8%(1,852대) 증가했다. 다만 동 기간 미 전체 판매율 6.9% 증가 보다는 낮았다.
LA 카운티에서 승용차 보다 SUV와 트럭 신차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다. 올 1분기 승용차 판매는 전체의 31.5%인 3만2,314대에 그쳐 전년 동기 3만4,675대에 비해 6.6% 감소했다. 반면 SUV와 트럭 판매는 전체의 68.5%인 7만321대로 전년 동기 6만6,108대에 비해 6.4% 증가했다. LA 카운티에서 팔린 신차 3대 중 2대가 트럭과 SUS 차량으로 가주 및 전국적인 SUV와 트럭 판매 증가세가 LA 카운티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적별로는 일본산 브랜드의 점유율이 43.5%로 전년 동기 41.6%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테슬라, 포드와 셰볼레를 중심으로 한 미국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2023년 1분기 29.5%에서 2024년 1분기 27.4%로 2.1%포인트 하락했다. 유럽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19.2%에서 20.3%로 1.1%포인트 올랐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 브랜드는 올 1분기 시장 점유율 8.7%를 기록, 2023년 1분기의 9.7%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차 판매량이 감소하며 일본과 유럽 브랜드에 시장 점유율을 잃었다. 한국 3개 브랜드는 올 1분기 총 8,876대가 팔려 전년 동기 9,803대에 비해 9.5% 감소했다. 올 1분기 제네시스 판매량이 19.0%, 기아 판매량이 15.7% 각각 감소한 반면 현대차 판매량은 1.9% 늘었다.
또한 LA 카운티에서 기아의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현대차에 비해 높다. 올 1분기 기아는 4,753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4.6%로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 7위에 랭크됐다. 반면 현대차는 3,670대 판매, 시장 점유율 3.6%로 브랜드 순위에서 10위에 랭크됐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36개 브랜드 중 일본 브랜드가 여전히 LA 카운티에서 강세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도요타가 16.0%로 1위를 고수했다. 또 혼다가 오랜 기간 2위였던 테슬라를 밀어내고 12.8%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테슬라(12.6%), BMW(5.4%), 렉서스(5.2%), 머세데즈-벤츠(5.0%), 기아(4.6%), 포드(4.5%), 셰볼레(3.9%), 현대(3.6%)가 탑10 브랜드에 이름을올렸다. 제네시스는 28위에 랭크됐다.
올 1분기 LA 카운티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탑10 모델은 테슬라 모델 Y, 도요타 RAV4, 혼다 시빅, 도요타 캠리, 테슬라 모델 3, 혼다 CR-V, 혼다 어코드, 도요타 코롤라, 혼다 HR-V, 렉서스 NX 순이었다. 한국차로는 기아 포르테가 13위에 올랐다.
한편 올 1분기 LA 카운티 내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22.9%, 하이브리드는 13.2%,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3.7%를 각각 차지하는 등 친환경차 점유율이 39.8%에 달하며 계속 상승하고 있다. LA 카운티에서 팔리는 신차 10대 중 4대는 친환경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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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