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들도 불행하다”
▶ 고립감·관계불신 심각
백만장자가 되면 행복해질까? 대다수 사람들이 부자들은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많은 부자들이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다고 CNBC가 전했다.
심리치료사들은 부자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로 ‘고립감’을 꼽았다.
슈퍼리치들을 치료하는 폴 호케마이어 드레이슨뮤즈클리닉 대표는 “그들은 상위 1%의 아주 드문 곳에 살고 있다. 그들 세계의 현실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CNBC에 말했다. 슈퍼리치들은 종종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좋아하는지 완전히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이코테라피시티의 부자 전문 심리치료사인 아만다 포크슨은 부자들도 슬픔, 트라우마, 상실 같은 감정과 도전적 관계에 직면한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압박도 있다는 것이다.
부자들이 직면하는 두 번째 문제는 ‘편집증과 불신’이다.
부자들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물건으로 보도록 만들 수 있다고 호케마이어 대표는 진단했다. 부유한 사람들은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갖는 경향이 있고, 권력이 더 적은 사람들은 종종 그들에게 끌린다. 이들은 부유층을 보다 강력한 지위로 올라가기 위한 사다리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자신의 고객들이 종종 끝없는 요청의 폭격을 받는다고 전했다.
또한 배우자가 동등한 부나 수입을 갖지 못한 부자의 경우 관계의 역학을 보정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더 부유한 배우자는 종종 자신이 돈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느낄 수 있고, 더 적은 경제력을 가진 배우자는 ‘꽃뱀’이라는 고정관념이나 부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자들의 세 번째 문제는 ‘왜곡된 목적의식’이다.
이는 자수성가한 사람과 상속을 받은 사람, 갑자기 큰 돈을 얻게 된 사람 간에 차이가 있다. 자신의 성취로 부자가 된 사람들은 강력한 내부 통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호케마이어 대표는 말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의 궤적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돈을 잃으면 다시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반면 상속이나 사업의 매각을 통해 갑자기 부를 얻는 사람들은 새로운 소비력과 지위,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심리치료사들은 말했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