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주가 5%대 급등, 시총 3조 달러 진입…기술주 동반 상승
▶ 노동시장 과열완화 기대에 9월 금리인하 기대↑…채권금리도 하락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로이터]
5일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5%대 급등하면서 스탠드더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69포인트(1.18%) 오른 5,354.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0.86포인트(1.96%) 오른 17,187.9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지난달 21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만에 각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96.04포인트(0.25%) 오른 38,807.33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급등이 기술주 동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고용지표 약화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도 이날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5.16% 급등해 시가총액 3조 달러에 진입하면서 애플을 제치고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시총 3조 달러 돌파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사진제공]
엔비디아가 앞서 최신형 칩을 공개한 가운데 월가 분석가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게 'AI 붐'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면서 주가가 10.68% 급등했다.
이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5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 증가 폭은 15만2천명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노동시장 과열 완화 기대를 키웠다.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8%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71%로 반영, 하루 전(67%)보다 인하 기대가 커졌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7일 공개될 미 노동부의 5월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솔리타 마르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가운데 S&P 500 지수가 연내 5,5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