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우어 1분기 평가 발표
▶ 8개 은행 최고 평점 받아
▶별 4개 이상 ‘우수 은행’
▶자산 건전성·성장세 반영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0개 한인은행들이 금융권 실적 악화와 고금리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가장 최근 분기별 신용도 평점 조사에서 주류 신용평가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매 분기마다 전국 금융기관에 대한 ‘별 평점’(Star Rating)을 발표하는 금융전문 신용평가사 ‘바우어 파이낸셜’은 금융기관에 대한 별 평점을 2024년 1분기 영업 실적과 자산건전성, 수익성, 신용도 등 다양한 경영평가 지표를 토대로 3일 발표했다. 한인은행을 포함,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에 가입된 전국 4,500여개 시중은행들이 평가 대상이다. <도표 참조>
등급은 별 0부터 5개 사이로, 5개가 최고, 0이 최저 등급이다. 별 4개나 5개를 받으면 바우어 파이낸셜의 우수은행 추천명단에 포함되며 월가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선정 기준에 반영된다.
별 5개는 최우수(superior), 4개는 우수(excellent), 3개는 좋음(good)으로 좋은 평점에 해당되지만 별 2개부터는 좋지 않은 평점이다. 별 2개는 보통(adequate), 1개는 문제(problematic), 별 0개는 부실(troubled) 상태를 의미한다.
10개 한인은행 중 신한 아메리카와 퍼스트 IC 뱅크를 제외한 8개 한인은행이 올 1분기에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한인은행들은 올 1분기 순익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주요 외형 면에서는 성장세를 달성했다. 특히 감독국과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자산건전성과 유동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올 1분기에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바우어 별 평점은 여러 기준 중 자본 건전성과 유동성을 가장 중요시한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감독국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들여다보는 기준이기도 하다.
한인은행들은 기존 대출의 부실화 방지에 주력하는 등 건전성 유지를 포함한 안정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존금리 인상으로 대출 수요는 줄어든 반면, 예금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한인은행들의 이같은 평점은 JP모건 체이스, 시티뱅크와 웰스파고뱅크 등 자산규모 기준 전국 4대 은행 중 3곳이 별 4개를 받았고 LA 카운티 최대 은행인 시티 내셔널 뱅크가 별 3개로 강등된 것과 비교할 때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내 중국계 1, 2위 은행인 이스트웨스트 뱅크와 캐세이 뱅크도 별 5개를 각각 받았다.
한편 뱅크오브호프가 인수를 발표한 하와이주 테리토리얼 세이빙스 뱅크와 한인 조앤 김 행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텍사스주 사우스웨스턴 내셔널 뱅크도 각각 별 5개 평점을 받았다.
<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