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18은 민주항쟁이 아니라 폭동”

2024-06-03 (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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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이 박사, 한미애국총연 초청 강연회서 주장

“5.18은 민주항쟁이 아니라 폭동”

마이클 이 박사가 한미애국총연합회가 마련한 강연회에서“5.18은 민주화운동이 아니라 폭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5.18은 민주항쟁이 아니라 북한이 개입한 폭동입니다.”
미 CIA(중앙정보국) 출신인 마이클 이 박사(조지워싱턴대 정치학)는 지난 1일 한미애국총연합회(회장 김영상) 주관으로 애난데일 소재 설악가든 식당에서 열린 ‘5.18 광주 폭동의 진실 강연회’에서 “5.18은 북한이 지령을 했고 북한이 계획을 한 것으로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서 “한국정부는 김영삼 정부때 와서 광주폭동을 민주화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1933년생으로 올해 91세인 마이클 이 박사는 CIA를 포함, 미 정보국에서 40년간 근무한 후 은퇴한 인물이다.
이 박사는 “어떤 단체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하는데 정신을 차려야 한다”면서 “역사적 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영상 회장은 “저는 1960년생으로 대학 1학년때 10.26 사태가 일어났고 2학년때 광주사태가 발발했다”면서 “드라마 ‘모래시계’ 세대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이번 강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미동부워싱턴해병대전우회, 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 한미자유연맹, 한미우호증진협회, US워싱턴한인회가 주최했으며 20여명이 참석했다.


5.18은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 사건 이후 1980년 5월 전두환과 신군부 세력이 권력을 장악하려고 시도하며 비상계엄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1980년 5월18일 전남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중심으로 민주화 시위가 시작되면서 발생했다. 이들은 군부 독재에 반대하며 계엄령 철폐와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했고 군부는 이를 강력하게 진압, 공식적으로 수백명이 사망했다.

한국정부에서는 5.18을 공식적으로 민주화운동으로 평가하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1980년 5월, 광주의 그 뜨거운 연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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