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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논 당상’ 인기 옛말… 취업문 좁아져

2024-05-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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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사이언스 일자리↓
▶작년보다 30% 감소했지만 전공자수 5년래 40% 증가

▶ 구직자 기대치 조정 필요

대학에서 ‘컴퓨터사이언스’(컴사) 전공이 어느 때보다 인기가 높지만, 이 전공자들은 예전과 달리 테크업계 취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공격적으로 인원을 늘리던 빅테크가 더 이상 신입 사원 채용에 대한 필요성이 적거나 일자리를 줄이고 있는데 반해 전공자들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구인·구직 웹사이트 인디드(Indeed)에서 컴퓨터사이언스를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의 채용 공고는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30% 감소했다. 학생 채용 플랫폼인 핸드셰이크(Handshake)에서 최근 테크 기업의 정규직 채용 공고 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했다.


반면, 이들 부문의 전공자들은 크게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컴퓨터와 정보 과학을 전공하는 학생 수는 2023년 현재 6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5년 만에 40% 증가한 수치다. 이 전공의 학사학위 취득자는 2021년 10만명을 넘어서며 10년 전보다 140% 증가했다.

전국대학생정보연구센터(NSCRC)에 따르면 컴퓨터 및 정보 과학은 4년제 대학에서 네 번째로 인기 있는 전공으로, 2018년과 2023년 사이 전공자수는 약 44만4,000명에서 62만8,000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올해 졸업생들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컴퓨터 사이언스의 경력 개발 책임자인 스테파니 존슨은 “학생들이 평균 150개 이상의 일자리에 지원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많은 학생이 여전히 채용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가톨릭대학을 졸업한 벤 리셋은 “내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넌 돈을 많이 벌 거야.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한다”며 “그러나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면 취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상위권 학교의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자들은 여전히 일자리를 구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페이스북이나 구글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WSJ은 전했다.

IT 국제공인자격증인 콤프티아(CompTIA)의 팀 허버트 최고연구책임자는 “구직자들은 기대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빅테크가 AI 관련 일자리를 채용하지만, 그 일자리는 신입 졸업생보다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미대학경영자협회(NACE)에 따르면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자 연봉은 7만5,000달러로 높지만, 올해 인상 폭은 2.7%에 그쳐 NACE가 검토한 8개 분야 중 가장 적은 폭이라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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