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 구입 끝은 이사 준비…두 달 전부터 업체 알아봐야

2024-05-30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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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허 소지 확인·거액 선수금 요구 피해야

▶ 주중·월중 이사 비용이 비교적 가격 싸

주택 구입 끝은 이사 준비…두 달 전부터 업체 알아봐야

곧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된다. 이사 두 달 전, 적어도 3곳의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 비교한다. [로이터]

주택 구입 끝은 이사 준비…두 달 전부터 업체 알아봐야

이사 수요가 적은 주중 또는 중순에 이사하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적용받을 수 있다. [준 최 객원기자]


본격적인 주택 매매 시즌이 시작됐다. 매물 부족으로 올해도 주택 구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택 구입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이사 준비다. 주택 구입에 너무 신경 쓰다 보면 이사 준비에 소홀하기 쉽다. 이사 준비에 소홀하면 주택 구입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이사는 준비한 만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틈틈이 서둘러 준비해야 주택 구입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도움이 될 만한 이사 준비 요령을 알아본다.

◇ 두 달 전부터 업체 3곳 이상

직접 이사가 아니라면 이사업체부터 알아봐야 한다.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 이사업체도 바빠지기 때문에 이사 일정에 맞춰 될 수 있는 대로 서둘러 업체를 정하는 것이 좋다. 이사 업계에 따르면 이사업체를 고를 때 2-3 규칙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2-3 규칙은 이사 2달 전에 이사업체 선정 작업을 시작하고 최소 3곳 이상의 이사업체를 통해 견적과 서비스 내용을 알아보는 방법이다.


업체 간 비용과 서비스를 비교하고 선정한 업체를 평가하려면 적어도 평균 2달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서둘러 알아볼 수록 저렴한 비용의 업체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이미 선정한 업체라도 소비자보호단체 ‘BBB’(Better Business Bureau)나 소비자 정보 사이트 ‘앤지스리스트’(Angie’s List), ‘옐프’(Yelp) 등을 통해서 해당 업체의 사용 후기 등을 살펴보고 최종 선정에 참고한다.

◇ 업체 면허 확인 

이사일에 급급해 이사업체를 찾다 보면 악덕 업체나 사기 업체에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 이삿짐을 싣고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지는 사기 업체도 있기 때문에 업체 선정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가장 먼저 이사 업체가 적절한 라이센스를 발급받았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이사업체 등 화물 운송 업체는 사업 운영을 위한 비즈니스 라이센스 외에도 연방교통국이 발급하는 ‘모터 캐리어 허가증’(Motor Carrier Permit)을 소지해야 한다. 모터 캐리어 허가 여부는 ‘연방차량안전국’(FMCSA) 웹사이트(www.protectyourmove.gov)나 가주의 경우 가주 차량국 웹사이트(www.dmv.ca.go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거액의 선수금을 요구하는 업체도 주의해야 한다. 견적은 직원이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받는 것이 좋다. 전화나 인터넷상으로 견적을 받았다가 이사 당일 실제보다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하는 업체도 있다. 직원 방문이 힘든 경우 가상 견적을 받는 방법도 있다. 영상 채팅 등으로 실내 여러 공간과 가구를 이사업체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견적을 받을 수 있다.

◇ 수요 적은 시기에 이사하기

이사 수요가 몰리는 여름철에는 이사 비용이 평소보다 오르기 마련이다. 이사 비용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이사철이라도 주말보다는 주중, 그리고 월말과 월초에 비해 중순에 이사하면 비용이 그나마 저렴한 편이다. 주중 이사가 가능하다면 이사업체를 통해 주말과 주중 이사 비용을 반드시 비교하고 비용이 더 저렴한 일정을 예약한다.  


한 달 중에서는 월말과 월초의 이사 비용이 비교적 높게 책정된다. 대부분의 주택 임대 계약이 월말에 만료되는 경우가 많아 월말부터 월초까지 이사 수요가 일시적으로 높아진다. 따라서 이사 일정을 월말과 월초를 피한 둘째 주나 셋째 주로 정하면 이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 재활용 포장재료

포장 재료를 많이 확보할수록 이사 과정이 수월하고 안전한 이사를 진행할 수 있다. 굳이 구입할 필요 없이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용품을 포장 재료로 사용하면 이사 비용 절약에 도움이 된다. 여행용 슈트케이스는 옷가지를 담는데 가장 적합하고 플라스틱 쓰레기통도 말끔히 씻으면 충격을 완화하는 훌륭한 포장 용기가 된다. 

깨지기 쉬운 이삿짐을 포장할 때는 집에 남아도는 수건이나 목도리, 베게 등을 사용하면 좋다. 박스가 필요하다면 인근 대형 할인 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www.UsedCardboardBoxes.com’와 같은 온라인 재활용 박스 판매 사이트에서도 박스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재활용품 물물 교환 사이트인 ‘프리사이클’(www.freecycle.org)이나 온라인 장터인 크레이그 리스트 등을 통해서도 이사 후 남은 포장 재료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 반려동물과 이사할 때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많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사하려면 챙겨야 할 일이 더 많다. 반려동물 잃어버리는 사고를 피하려면 이사 당일만이라도 다른 곳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반려동물을 전문적으로 맡아주는 업체를 고려하는 것도 좋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고양이의 경우 살던 집 또는 이사 가는 집의 작은 공간에 잠시 보관할 수 있다. 고양이 전문가에 따르면 고양이는 다른 동물에 비해 좁은 공간에 익숙한 편이다. 대신 고양이 보관 장소에 ‘안에 고양이가 있으니 문을 열지 마세요.’ 등의 안내문을 부착하면 불미스러운 사고를 막을 수 있다.  

◇ 장거리 이사 시 주의할 점  

장거리 차량 이동 시 반려동물 용변을 위해 자주 멈춰야 하기 때문에 출발 시간을 여유 있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 이동을 위한 몇 가지 도구도 필요하다. 반려동물용 차량 안전벨트는 필수이고 반려동물용 장난감, 밀폐용 물병, 차량 시트 덮개 등을 준비하면 차량 이동이 원활하다. 반려동물이 차멀미를 하는 경우 출발 수 시간 전에 식사를 하도록 하고 도착 후에 다시 음식을 준다. 만약 이동 중간 숙박해야 하는 경우 반려동물을 받는 숙박업소를 예약해야 한다.

<이사 관련 유용한 웹사이트> 

▶ 연방차량안전국(FMCSA: www.fmcsa.dot.gov): 이사업체의 면허 확인 또는 이삿짐 분실 신고,

▶ 전국 이사 및 창고협회(AMSA: www.moving.org): 이사업체 검색 및 이사 팁 제공,

▶ www.movingscam.com: 사기 이사 업체 고발 및 이사업체 검색,

▶ www.UsedCardboardBoxes.com: 재활용 박스 및 포장 재료 판매.

▶ www.pods.com: 이동식 창고 렌트 관련 정보.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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