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필드전 선제 결승 골 도우며 역대 6번째 진기록 작성…3-0 승리 기여
▶ 황희찬의 울브스는 ‘클롭 고별전’ 리버풀에 0-2 완패
토트넘 손흥민 [로이터=사진제공]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개인 통산 3번째 10골-10도움 고지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밟았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선발 출격한 손흥민이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선제 결승 골을 도우며 새 역사를 썼다.
노팅엄 포리스트와의 32라운드에서 9호 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은 한 달여 만에 시즌 도움 개수를 10개로 늘렸다.
득점에서는 일찌감치 10개를 돌파해 17골을 기록 중이던 손흥민은 이로써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10골-10도움을 기록한 것은 2019-2020시즌(11골 10도움), 20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다.
손흥민은 10골-10도움을 3차례 이상 기록한 역대 6번째 선수로 올라섰다.
이 경지에 오른 선수는 손흥민을 비롯해 웨인 루니, 무함마드 살라흐(이상 5회), 에리크 캉토나, 프랭크 램퍼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다.
아시아 선수로는 손흥민이 최초다.
전반 14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가 손흥민의 발을 거쳐 쿨루세브스키에게 연결됐다.
쿨루세브스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은 반대편 골대 하단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과 쿨루세브스키 덕에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14분 브레넌 존슨이 뒤로 내준 공을 페드로 포로가 벼락같은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에 꽂히면서 토트넘은 두 점 차로 달아났다.
6분 뒤에는 손흥민이 왼쪽에서 길게 찔러준 공이 제임스 메디슨의 땅볼 크로스로 이어졌고, 이를 쿨루세브스키가 문전에서 골로 마무리해 토트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1분 손흥민이 셰필드 안드레 브룩스와 접촉한 뒤 정강이를 부여잡고 쓰러져 주심이 브룩스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으나, 이후 비디오판독(VAR)을 하더니 판정을 취소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데인 스칼렛과 교체됐다.
토트넘은 6위(승점 63) 첼시의 추격을 따돌리고 5위(승점 66)를 지키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따냈다.
이미 강등이 확정됐던 셰필드는 최하위(승점 16)로 시즌을 마쳤다.
한편,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은 리버풀 원정으로 치른 최종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리그 12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리그컵에서 넣은 1골까지 더하면 올 시즌 공식전 13골 3도움이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28분 오른쪽 윙백 넬송 세메두가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의 발목을 거칠게 밟아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열세에 놓였고, 결국 리버풀에 0-2로 졌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후반 17분 교체됐다.
리버풀에서 EPL 1차례(2019-2020), FA컵 1차례(2021-2022), 리그컵 2차례(2021-2022·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례(2018-2019) 우승 등 빛나는 성과를 낸 위르겐 클롭 감독에겐 고별전이었다.
2015년부터 리버풀을 지휘한 클롭 감독은 지난 1월 올 시즌을 끝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홈 관중들은 경기 전 클롭 감독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카드섹션을 했다.
전반 34분 마크알리스테르, 40분 자렐 콴사가 연속골을 넣으며 클롭 감독이 웃으며 안필드를 떠나게 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