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류준열, 한소희 /사진=스타뉴스
배우 류준열(37)·한소희(29)의 '공개 열애', 고작 2주 만에 끝났으나 그 후폭풍은 여전히 거세다.
앞서 3월 류준열과 한소희는 열애설을 공식 인정하며 스타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류준열의 전 연인 혜리가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여 '환승 열애' 의혹이 불거진 바. 이 과정에서 한소희가 칼을 든 개 사진으로 혜리를 공개 저격하는 등 SNS 설전을 벌이며 논란을 키웠다. 남자친구 류준열에 대해서도 "저도 당사자 중 한 분이 입을 닫고 있음에 답답한 상태"라며 비난했다.
한소희가 격한 감정을 표출하며 소모적인 논쟁을 지속한 끝에, 결국 이들의 사랑은 불과 14일 만인 3월 30일 마침표를 찍은 바.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측은 "한소희가 그동안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다. 소속사가 둥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 고쳐나가겠다"라며 사과문까지 발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환승 열애설'이 쏘아 올린 여파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한소희의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 의혹, 류준열의 '그린워싱'(green + white washing, 위장 환경주의) 논란으로 번진 것.
한소희는 '환승 열애설' 대응과 달리, 나영석 PD 예능에서 밝혔던 '프랑스 대학 합격' 진위에 관해선 입을 다물며 대중으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결국 뒤늦게 "예능에서 편집되었던 부분과 와전이 되었던 부분은 통장에는 2000~3,000만 원이 필요했고 당장 가서 제가 지낼 집값 생활비는 터무니없이 부족했고 저는 20살 때부터 다시 시작이었기 때문에 알바(아르바이트) 해서 버는 족족 다 유학원에 쏟아야 했기 때문에 밑빠진 독에 물 붓기였죠"라는 해명을 내놓은 한소희. 애꿎은 나영석 PD 탓으로 돌려 비난을 더했으며, 소속사 또한 한소희의 거짓말 논란을 일축하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개인사라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빈축을 샀다.
네티즌들의 대학 합격증, 델프(DELF, 프랑스어 공인 인증시험) 자격증 요구엔 어물쩍 넘어가며 한소희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 진행 중이다.
더군다나 한소희는 위풍당당 소신 발언 아이콘에서 남 탓을 일삼는 '호소인'으로 전락, 실망감을 더했다. 류준열의 상황도 한소희와 별반 다르지 않다. 혜리, 한소희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했다는 지적이 들끓었던 바. 여기에 '그린워싱' 논란까지 터졌으나 침묵으로 일관, 이를 외면하고 '골프 애호가'로서 관련 행사를 감행하며 비난 목소리가 폭주했다.
이 가운데 10일 마침내 굳게 닫혔던 입을 연 류준열. 그는 이날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에 참석, 일련의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터놓았다.
류준열은 "제 사생활 관련 이슈 속에서, 그 당시에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SNS에 여러 가지 글들이 올라왔다. 그거에 대해 하나하나 답변을 드리기보다 침묵하고, 그로 인해 생긴 비판을 감당하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을 했다. 골프 행사 비판 여론도 잘 읽어봤다. 이로 인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데뷔 이래 고민이 참 많은 시기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류준열 역시 한소희와 마찬가지로 알맹이 빠진 해명을 늘어놓으며, 비판 여론이 식지 않고 계속되는 이유다. 더욱이 류준열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라는 표현으로 다시금 발을 빼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논란 당사자임에도 혜리, 한소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모양새로 또 한 번 실망감을 안긴 것이다.
당장 류준열은 이달 17일 '더 에이트 쇼', 한소희는 올해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과연 부정적인 시선을 뚫고 본업으로 이미지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