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렌트안정가이드라인위 1년 2.0~4.5%, 2년 4.0~6.5%
▶ 예비표결서 각각 인상 방안 채택, 공청회 거쳐 6월17일 최종확정
[출처: 렌트안정가이드라인위원회]
뉴욕시 렌트안정아파트의 렌트비가 12년래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 렌트안정가이드라인위원회(RGB)는 지난 30일 예비 표결을 통해 1년 리스 계약시 2.0~4.5%, 2년 리스 계약시 4.0~6.5%씩 렌트비를 각각 인상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표 참조]
이번 인상안이 별다른 조정없이 최종 채택될 경우 1년 리스 계약시 4.0%, 2년 리스 계약 시 7.75% 인상을 결정했던 지난 2013년 이후 12년만에 가장 큰 폭이 된다.
새 렌트비 인상률은 올해 10월1일부터 내년 9월30일 사이 렌트안정아파트 리스 계약시 적용된다.
RGB는 이날 예비 표결 전 ‘2024 렌트안정아파트 운영비 지수(PIOC)’ 보고서를 인용해 전년 대비 뉴욕시 렌트안정아파트의 보험료는 21.7%, 행정비 4.6%, 인건비 4.3%, 건물 관리비는 3.9%, 건물 운영비 3.5%, 난방비 외 천연가스, 전기 등 유틸리티 1.3% 상승 등 각종 운영비가 증가해 렌트 안정아파트의 렌트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RGB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매년 렌트비 인상률을 제안한 뒤 랜드로드와 세입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렌트비 인상률을 확정하고 있다. 지난해 경우 1년 계약 시 3.0%, 2년 계약 시 첫해 2.75%, 다음해 3.2%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세입자 단체들은 이날 제안한 렌트비 인상률에 대해 크게 반발하며 오히려 렌트비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한 세입자는 “렌트비가 올라가는 만큼 노숙자 비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한 후 “렌트비를 내려 서민들의 주거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도 성명을 통해 “최대 6.5% 렌트 인상률은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RGB는 주민공청회를 거쳐 오는 6월17일 렌트안정화 아파트 렌트비 최종 인상률을 확정할 예정이다.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