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총재 “연말까지 금리 내릴 상황 아냐”…뉴욕 총재 “필요시 인상”
연방준비제도 청사[로이터=사진제공]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구성원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18일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이날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증시 마감 무렵 4.99%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6bp(1bp=0.01%포인트) 오르며 5%선을 위협했다.
10년 만기 국책 수익률도 같은 시간 4.64%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6bp 상승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보유한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발언이 이어지며 채권 금리를 밀어올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공개 연설에서 "현재 긴축적인 통화정책은 경제활동을 늦추고 결국 우리를 2% 인플레이션에 도달하게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처럼 다른 여건이 좋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나는 그곳(2% 물가)에 도달하려고 황급히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올해 연말 무렵까지(until toward the end of the year)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앞서 올해 4분기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콘퍼런스 행사에서 추가 금리 인상은 자신의 기본 전망이 아니라면서도 "만약 경제지표가 연준의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확실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기준 5%를 넘어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알레스 쿠트니 글로벌채권 수석은 "우리는 현재 위험 구역에 있다"며 "만약 10년물 금리가 4.75% 수준을 넘어 조금만 위로 움직이더라도 채권 손절매를 초래하며 금리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5%)으로 밀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