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의 팬들이 법원을 찾았다.
16일(한국시간 기준)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과 그의 지인 최 씨의 네 번째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유아인은 1시 53분, 검은색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법에 나타났다. 이후 오랜 시간 함께하고 있는 매니저의 가이드를 받으며 법원에 들어섰다.
현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취재진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었다. 실제로 수많은 방송사와 취재, 사진, 영상 기자들로 붐볐고 유아인이 차량에서 내리는 지점에는 유아인의 팬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서있었다.
이들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 얼굴을 가린 채 양손에는 유아인의 얼굴이 그려진 동그란 모양의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해당 플래카드에는 '다 잘 될 거야. 힘내요', '우리는 언제나 아인 편'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유아인은 지난해 10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 씨에게는 대마 흡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협박), 범인도피죄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의료용 프로포폴을 181회 상습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회에 걸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았다. 앞서 경찰과 검찰은 한 차례씩 유아인의 구속을 시도했지만 모두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다.
유아인은 지난해 12월 첫 공판에서 대마 흡연 혐의만 인정, 대마 흡연 교사·증거 인멸 교사·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해외 도피 등 혐의는 "전반적으로 다투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프로포폴 외 또 다른 약물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과장된 부분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번째 재판에서는 대마 흡연 교사 등의 혐의에 대해 "대마를 권유하거나 건네지 않았다"면서 증거 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문자 메시지 삭제를 지시한 적 없고, 해당 메시지가 형사 사건의 증거로 볼 수 없다. 증거가 맞더라도 본인의 형사 사건 증거를 삭제한 것이어서 증거 인멸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부인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