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타뉴스
허위사실을 무부별하게 유포하는 사이버 렉카가 이번엔 가수 고(故) 박보람의 가짜뉴스까지 양산해냈다.
박보람과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에서 인연을 맺었던 가수 김그림은 13일(한국시간) 고인과 관련된 가짜뉴스에 분노했다.
김그림은 "AI목소리로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 넣고 가짜뉴스 만드는 유튜버들 어떻게 조치하는 법 없나요? 떠난 사람 이용해서 돈벌이하는 정말 상종 못할 인간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경찰 조사받고 있다는 허위 사실까지. 지인분들이 보낸 링크들 보는데 정말 피가 솟구치네요. 적당히들 하세요. 천벌 받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보람은 지난 11일 사망했다. 그는 사망 전 지인과 술을 마시던 전 혼자 화장실로 향했고, 그곳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는 오는 15일 박보람의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진행한다.
박보람 비보가 전해진 후 가짜뉴스가 등장했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박보람 사망 원인 조사와 관련해 김그림이 구속됐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도 확산됐다. 이에 김그림은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사이버 렉카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보람은 2010년 '슈퍼스타K'에 참가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4년 '예뻐졌다'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박보람은 '연예할래' '슈퍼바디' '미안해요' 'Dynamic Love' '넌 왜?' '애쓰지 마요' '괜찮을까' '한 잔만 더 하면'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등을 발매하며 꾸준히 활동했다. 또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그는 지난 3일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이버 렉카로 피해를 본 건은 박보람과 김그림뿐만이 아니다.
앞서 걸 그룹 뉴진스와 아이브도 사이버 렉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0일 미국 뉴욕타임즈는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최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멤버들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을 유포하고 있는 SNS 계정 소유자의 신원 공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연방법원에 따르면 해당 계정 소유자는 수십 개의 동영상을 통해 뉴진스의 명예를 훼손했다. 또한 이 동영상들로 조회수 1300만회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뉴진스 측은 "해당 계정 소유자는 뉴진스를 향해 욕설 및 기타 조롱 행위에도 가담했다"며 "뉴진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아티스트 권리 침해에 대해 정기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걸 그룹 아이브도 최근 사이버 렉카에 대한 강경 대응을 펼쳐왔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가 아이브와 관련한 루머를 계속해 제기하자 지난 5월 미국 법원으로부터 정보제공 명령을 받았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장원영은 지난해 10월 '탈덕수용소'를 운영한 A씨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최근 재판부로부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이에 지난해 10월 재판부로부터 변론 없이 판결 선고를 거쳐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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