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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함께했는데’ 손흥민 절친 ‘깜짝’ 축하 화제... “400경기 출전 자랑스러워” 감동의 인터뷰

2024-04-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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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함께했는데’ 손흥민 절친 ‘깜짝’ 축하 화제... “400경기 출전 자랑스러워” 감동의 인터뷰

손흥민 [로이터=사진제공]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토트넘에서 400경기 금자탑을 쌓았다. 7년 전 함께했던 동료의 감동적인 축하 영상이 화제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손흥민의 400경기 축하 인사를 전한 선수들을 나열했다. 2017년 토트넘을 떠났던 케빈 비머(32·SK슬로반 브라티슬라바)는 현재 슬로바키아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손흥민에게 "안녕, 쏘니(손흥민). 당신의 오스트리아 형제 케빈이다"라며 "400경기 출전에 많은 축하를 전한다. 놀라운 숫자다. 당신이 있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나는 여전히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로 너를 꼽는다"라고 말했다.

추후 토트넘에서 활약까지 기대했다. 비머는 "토트넘에서 다음 400경기도 채우길 바란다. 최선을 다해라. 사랑한다 나의 형제여"라고 덧붙였다.


비머의 영상을 보며 손흥민은 크게 반가운 듯 내내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추억이 떠오르는 듯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손흥민과 비머는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한 팬은 "비머와 손흥민은 항상 강한 유대 관계를 갖고 있었다"라며 "심지어 영상에 비머도 있네. 그도 손흥민을 축하하게 되어 정말 기쁠 것"이라는 등 열 띈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손흥민과 활약했던 토트넘 레전드들이 대거 출연했다. 특히 영혼의 단짝으로 통했던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 400경기 출전을 축하한다. 놀라운 업적이다 친구"라며 "당신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 운이 좋았다. 특권이었다. 훌륭한 사람이자 선수이다. 계속 정진했으면 하다. 매주 지켜보고 있다. 계속 득점하기를 바란다. 곧 보자"라고 말했다. 케인은 손흥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7골을 합작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에릭 다이어(31·뮌헨)도 손흥민을 축하했다. 다이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델레 알리(28·에버튼)와 전 토트넘 주장 위고 요리스(38·LAFC) 등이 손흥민 축하 영상에 출연했다. 손흥민은 활짝 웃으며 전 동료들의 말에 귀기울였다.

알리는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리가 경기장 안팎에서 보낸 놀라운 순간은 믿기 힘든 성과였다. 당신은 내 마음속에 있는 사람이다. 형제와 같다. 항상 웃으며 위대한 인간이 되어 달라"라고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이미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의 400경기를 축하했다. 구단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월의 선수 최종 후보에 올랐다. 투표해 달라"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또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 기념 책을 선물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모았다"라며 손흥민이 책을 들고 미소짓는 모습을 공개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3월에도 엄청난 공격력으로 토트넘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사무국은 이달의 선수 후보 7인을 공개했다. 사무국은 "손흥민은 총 5골에 관여했다. 프리미어리그 전체 3월 최다 공격 포인트 선두에 해당하는 기록이다"라며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득점했다. 루턴 타운을 상대로는 경기 막바지 결승골을 넣었다. 4위권 싸움 분수령이었던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는 1골 2도움을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달의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알렉산더 이삭(4골 1도움)이다. 뉴캐슬은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사무국은 "뉴캐슬 스트라이커 이삭은 울버햄튼 원더러스, 첼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경기 모두 득점을 올렸다"라고 조명했다.


이밖에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 로드리고 무니즈(풀럼), 콜 파머(첼시), 안토니 세메뇨(AFC본머스), 벤 화이트(아스널)가 3월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수상은 총 7번 있었다. 토트넘은 지난해 8월과 9월 연달아 이달의 선수를 배출했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27)이 시즌 첫 이달의 선수가 됐다. 9월에는 주장 손흥민이 빛났다. 손흥민은 당시 번리전 해트트릭, 아스널전 멀티골 등 맹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선두권 싸움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난달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22)이 생애 첫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손흥민은 대기록을 향해 다가간다. 지난 9월에 받은 이달의 선수상은 손흥민의 개인 통산 네 번째 수상이었다. 프랭크 램파드, 티에리 앙리, 폴 스콜스, 살라(이상 4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최다 수상은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이상 7회)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스티븐 제라드(6회)는 각각 6회를 기록했다.

만약 손흥민이 3월의 선수 상을 받는다면, 웨인 루니와 로빈 반 페르시(이상 5회)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미 손흥민은 지난 31일 루턴전 맹활약 덕분에 영국 유력지 'BBC'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들기도 했다. 전 프리미어리거 가스 크룩스(66)는 손흥민을 왼쪽 공격수로 선정하며 "토트넘에서 꾸준한 선수는 손흥민뿐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었다면 가라앉았을 것"이라고 극찬을 남겼다.

토트넘 선배기도 하다. 크룩스는 선수 시절 토트넘에서 100경기 넘게 뛴 공격수다. 손흥민에 대해 크룩스는 "토트넘의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화가 난다"라면서도 "다행스럽게도 요즘 토트넘에서 꾸준한 선수는 손흥민이다. 그가 없었다면 토트넘은 침몰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의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면, 토트넘은 4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승점 3 획득에 실패할 법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루턴이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득점 후 손흥민은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9)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며 승점 3을 따냈다.

지난달 10일 빌라전에서도 빛났던 손흥민이다. 'BBC'도 손흥민의 활약을 주목했다. 28라운드 이주의 팀에 'BBC'는 손흥민을 3-4-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정했다.

토트넘과 빌라의 경기는 4위권 싸움 분수령이었다. 토트넘은 빌라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3개를 몰아치며 토트넘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전 유독 빌라에 고전했던 토트넘은 후반전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발끝이 빛났다. 매디슨의 선제골로 앞서던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22)의 추가 득점으로 승부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손흥민은 절묘한 패스로 존슨의 골을 도왔다.

빌라전은 손흥민이 지배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손흥민은 후반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호골을 작렬했다.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1)가 몸을 날렸지만 막기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손흥민은 3분 뒤 티모 베르너(27)의 골까지 도왔다.

3월 첫 경기였던 팰리스전에서도 손흥민은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이며 토트넘의 완승을 이끌었다. 히샬리송(26)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제대로 메웠다.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토트넘 선봉장으로 맹활약했다.

후반 막바지에는 기어이 직접 득점까지 터트렸다. 손흥민은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43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존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먼 거리를 홀로 질주하더니 세계 정상급 마무리를 선보이며 활짝 웃었다. 손흥민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호골이었다.

손흥민은 빌라전 1골, 루턴전 1골을 보태며 어느새 프리미어리그 15골(8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 포인트(23개)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8골 5도움)과 함께 전체 공동 4위다.

3월 맹활약을 토대로 손흥민은 올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5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정조준한다. 후보 중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만큼 충분히 수상을 기대해 볼 법하다. 소속팀 토트넘도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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