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교육구 산하에 하나밖에 없는 약물중독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가 폐쇄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교육구 당국은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교육구는 13일 발표문을 통해 ‘인터에이전시 회복 아카데미’의 폐쇄와 관련해 어떤 조치도 취한 적이 없을뿐더러 계획 자체를 세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퀸 앤 동네에 소재한 이 학교는 교육구가 운영하는 대안고등학교 네트워크 중 하나로 연간 27~39명의 약물중독 고교생들을 따로 모아 교육시키고 있다.
교육구의 베브 레드몬드 대변인은 학교 폐쇄는 교육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며 교육구는 특정 학교의 폐쇄를 단행하거나 건의할 권한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가 폐쇄될 것이라는 루머는 학부모들과 이 학교를 성원하는 일부 인권운동가들이 이번 주 초 교장 등과 모임을 가진 후 확산되기 시작됐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이 학교를 2025학년도에도 살리자는 캠페인을 웹사이트 Change.org를 통해 벌여왔으며 이미 3,000여명의 찬동자 서명을 확보했다.
이들은 회복학교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약물중독 학생들이 일반 학교에서는 받을 수 없는 특수한 지원을 얻을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이 학교에는 회복단계의 학생들만 등록할 수 있으며 다시는 마약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서약해야 한다. 이런 특수학교는 전국적으로 40여 곳에 불과하며 그나마 미네소타, 매사추세츠, 텍사스 등 일부 소수 주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퀸 앤 회복학교의 전체 학생들 중 과반수는 유색인종 남학생이다. 이들 중 5분의1가량이 홈리스이며 4분의1 이상은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학교 당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