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난당한 보트승객 6명 극적 구조...아나코테스 인근 해상서 해안경비대와 페리 선원들 맹활약

2024-03-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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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험악한 날씨에 37피트짜리 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아나코테스 서쪽 로자리오 해협에서 조난당한 유락객 6명과 개 두 마리가 연방 해안경비대(USCG)와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페리선 ‘새미시’ 호의 선원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USCG는 이날 오후 1시경 메이데이(구조요청) 신호를 받고 즉각 45피트짜리 구조선 45 RB-M호를 출동시키는 한편 무전으로 사고해역에 있는 모든 선박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새미시 페리의 노아 랜도 선장은 한 선원으로부터 이 무전 내용을 보고받고 즉시 현장으로 기수를 돌렸다.

랜도 선장은 당시 바람이 20~30노트를 오르내렸고 파고도 4~6피트로 상당히 험했다며 제임스 아일랜드 근처에 갔을 때 사고 보트를 발견했고 더 접근하자 안에서 손을 흔드는 사람들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보트가 그날의 험악한 날씨에는 적당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랜도 선장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선원 2명이 탄 고무보트를 페리 옆구리로 내렸다며 이는 매우 위험한 작전이어서 선원들이 매주 연습을 통해 익힌다고 말했다.

이들 두 선원은 사고 보트로 달려가 우선 4명을 태우고 페리로 돌아왔다. 보트의 유리창이 강풍에 박살나면서 얼굴 등에 열상을 입은 이들은 선원들로부터 마른 옷과 따뜻한 물과 간식을 제공받았고, 승객들 중에 있던 의사와 간호사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이들을 돌봤다고 랜도 선장은 덧붙였다.

USCG의 RB-M호도 사고 보트에 접근해 아직 보트 안에 있던 나머지 2명과 개 두 마리를 구조했다. 새미시 페리는 RB-M호를 강풍으로부터 보호하며 나란히 아나코테스로 돌아왔고, 조난자들은 대기하고 있던 소방국 구조대원들에 인계돼 응급치료를 받았다.

USCG는 대원 한 명이 망가진 사고 보트를 몰고 캡 샌티 마리나로 달려가 소유주에게 넘겨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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