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G, 1·2차전 합계 4-1 완승…이강인·음바페 합작 결승골로 사실상 쐐기
▶ 이강인 ‘탁구게이트’ 이후 첫 공격P…음바페는 6골로 케인과 득점 선두
도움 올리고 기뻐하는 이강인[로이터=사진제공]
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생애 첫 도움으로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 8강행 티켓을 배달했다.
이강인은 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3-2024시즌 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1분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이강인과 음바페가 합작한 이 결승골이 역전을 노리던 레알 소시에다드의 숨통을 사실상 끊어놨다.
PSG는 2-1로 승리했고, 1·2차전 합계로도 4-1 완승을 거둬 3시즌 만에 이 대회 8강에 올랐다.
PSG의 다음 상대는 15일 진행되는 8강 대진 추첨에서 결정된다.
지난해 10월 26일 AC밀란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UCL 데뷔골을 넣은 이강인은 이번에는 이 대회 데뷔 도움을 기록했다.
올 초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해 팬들을 크게 실망시킨, 이른바 '탁구게이트' 이후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처음으로 올린 공격포인트이기도 하다.
올 시즌 이강인의 누적 공격포인트는 리그 1골 2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3골 3도움으로 늘어났다.
이날 선제골까지 책임져 멀티골을 폭발한 음바페는 대회 6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에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공동 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강인이 음바페의 UCL 득점왕 레이스에 힘을 보탠 셈이다.
이날 레알 소시에다드에서는 이강인의 절친이자 라이벌인 선수 구보 다케후사가 공격을 지휘했다.
구보가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이강인이 후반전 내내 그라운드를 누벼 UCL 무대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공격포인트로 PSG의 승리를 거든 이강인이 소득 없이 경기를 끝낸 구보에 완승했다.
이날 전반 41분 주축 측면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가 옐로카드를 받아 8강전에 뛸 수 없게 된 것은 PSG에 아쉬운 점이다.
전반 15분 우스만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골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날린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패배 위기에 몰린 레알 소시에다드는 반격에 나섰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빗나갔다.
이강인의 교체 투입으로 흐름을 바꾼 PSG는 후반 11분 이강인과 음바페의 합작 결승골로 사실상 180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강인은 레알 소시에다드의 뒷공간을 찌르는 침투 패스를 시도했고, 왼쪽의 음바페는 문전으로 치고 들어가 가까운 쪽 골대를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44분 미켈 메리노의 골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