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스타뉴스]
KBS 장수 예능 '전국노래자랑'이 다시 한번 변곡점을 맞이했다. 첫 여성 MC로 낙점된 김신영의 전격 하차와 함께 남희석 MC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4일(한국시간) "오는 31일 방송부터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새 진행자로 나선다"라고 밝히고 고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전국노래자랑'은 1988년부터 34년 동안 MC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던 고 송해가 2022년 향년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이후 새 MC로 김신영을 발탁하며 파격을 단행했었다. 이를 두고 기대감과 동시에 걱정어린 시선도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전국 팔도를 돌며 세대를 넘나드는 노래자랑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고 송해의 존재감이 워낙 컸고, 젊은층에게는 대세 예능인으로서 검증이 됐지만 소위 어르신 세대에게는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체재가 생소하거나 어색한 그림으로 비쳐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 송해의 빈자리를 메우기란 그 자체로 큰 부담을 가져왔고 김신영도, 제작진도 그 부담감을 안고 새롭게 출발했고, 그 과정에서도 시청률 부침은 피할 수 없었다. 김신영의 능력과는 별개인 부분이다. 김신영 역시 특유의 재치를 펼쳐가며 자신만의 '전국노래자랑'을 그려갔다.
김신영, 남희석 /사진=스타뉴스
하지만 결과적으로 KBS의 선택은 '김신영 교체'였다. 이와 관련, 김신영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고, 지난 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 9일 인천 서구편 마지막 녹화로 김신영은 2년 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하차 이유로 '고 송해에 익숙했던 주시청층 사이에서 중장년 남성 MC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다'는 의견도 나온 가운데 젊은 세대에서는 김신영이 인기 개그우먼이지만, 고령층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에 '전국노래자랑' MC로는 부족한 것 같다는 반응도 적진 않았다.
이로써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이한필을 시작으로 이상용, 최선규, 송해, 그리고 김신영에 이어 남희석을 6번째 MC로 맞이하게 됐다.
새 MC 제안을 받아들이고 무거운 부담감을 안은 남희석은 오는 12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서 첫 녹화를 진행한다. 남희석 역시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풍미하며 인기 MC로 군림했고 현재까지도 예능과 교양 등을 넘나들며 굳건한 입지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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