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전하는 뉴진스 혜인 [프리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걸그룹 뉴진스와 밴드 실리카겔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트로피 3개를 들어 올렸다.
뉴진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강남구 프리즘 스튜디오에서 열린 21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히트곡 '디토'(Ditto)로 올해의 노래와 최우수 K팝 노래 등 2개 부분에서 상을 받았고 '겟 업'(Get Up)으로 최우수 K팝 음반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디토'는 지난해 멜론 연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작년 7월 발표한 미니 2집 '겟 업'은 올해 1월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K팝 음반 및 최우수 K팝 노래 등 3개 부분에서 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민지는 "뉴진스는 항상 새로운 시작에 있는 것 같다"며 "여전히 모르는 것투성이고, 배워야야 할 것도 넘쳐나지만 뉴진스의 다음을 기대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혜인은 "늘 도전했기 때문에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도 됐지만 잘해야겠다는 목표로 나아갔더니 뜻깊은 상을 받게 돼 행복하다"고 전했다.
2022년, 2023년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에서 수상한 밴드 실리카겔은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모던록 음반,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면서 3관왕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해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이 피처링한 곡 '틱 택 톡'(Tik Tak Tok)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실리카겔의 김춘추는 "중요한 상을 준 것 같아 책임감이 크다"며 "앞으로도 상이 아깝지 않은 활동과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건재는 "이곳에 오면 '여전히 많은 음악가가 음악을 만들어가는구나'(하고) 존경심을 느낀다"며 "항상 좋을 순 없어도 많이 다치지 말고 자기 속도로 치유하면서 건강하게 음악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빈지노는 '노비츠키'(NOWITZKI)로 힙합 음반 가운데서는 8년 만에 올해의 음반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는 최우수 랩&힙합 음반 부문에서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그는 "너무 과분하다"며 "불안한 날들과 행복한 날들이 겹쳐 정신없이 오다 음반을 내놨는데 다양한 피드백이 많아 풍족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여유와 설빈도 최우수 포크 음반과 최우수 포크 노래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이들은 진정한 포크의 장르적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음악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유는 "저희 음악은 감처럼 너무 작을 때도, 덜 익어 떫을 때도 있었다"며 "아마도 저희가 좀 익은 모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대중적으로 크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들도 대거 수상 명단에 올라 주목받았다.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 부문에서 수상한 예츠비(Yetsuby), 최우수 알앤드비&솔 음반 부문에서 수상한 저드(jerd), 최우수 재즈 연주 음반 부문에서 수상한 이수정 등이 대표적이다.
선정위원회 특별상은 내달 15일 폐관을 앞둔 대학로 학전 소극장에 돌아갔다. 작년 수상자인 홍세존 클럽 에반스 대표는 "문화계가 학전에 빚을 지고 있다고들 말하는데, 이 상으로 그에 대한 정중한 예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공로상은 세계 3대 프리재즈 색소포니스트로 불리는 강태환이 받았다. 그는 대리 수상자를 통해 "음악 하는 기쁨으로도 충분한데 상을 받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음악성을 중심으로 곡을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는 김광현 선정위원장과 대중음악 평론가 등 55명이 심사를 맡았다.
시상식은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이 단독 생중계를 맡아 홈페이지에서도 실시간으로 공개됐다.
다음은 이날 수상자 명단.
▲ 올해의 음반 = 빈지노 '노비츠키'(NOWITZKI)
▲ 올해의 음악인 = 실리카겔
▲ 올해의 노래 = 뉴진스 '디토'(Ditto)
▲ 올해의 신인 = 키스오브라이프
▲ 최우수 K팝 음반 = 뉴진스 '겟 업'(Get Up)
▲ 최우수 K팝 노래 = 뉴진스 '디토'(Ditto)
▲ 최우수 록 음반 = 오버드라이브 필로소피 '64 시 미 '(64 see mee)
▲ 최우수 록 노래 = 서울 전자 음악단 '고스트 라이터스'(Ghost Writers)
▲ 최우수 모던록 음반 = 실리카겔 '머신 보이'(Machine boy)
▲ 최우수 모던록 노래 = 실리카겔 '틱 택 톡'(Tik Tak Tok)
▲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 = 마하트마 '리즌 포 사일런스'(REASON FOR SILENCE)
▲ 최우수 팝 음반 = 이진아 '도시의 속마음'
▲ 최우수 팝 노래 = 악뮤 '러브 리'(Love Lee)
▲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 = 예츠비 '마이 스타 마이 플래닛 마이 어스'(My Star My Planet My Earth)
▲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 = 시피카 '허쉬'(Hush)
▲ 최우수 랩&힙합 음반 = 빈지노 '노비츠키'
▲ 최우수 랩&힙합 노래 = 이센스 '왓 더 헬'(What The Hell)
▲ 최우수 알앤드비&솔 음반 = 저드 '봄'(BOMM)
▲ 최우수 알앤드비&솔 노래 = 유라 '구운듯한 얼굴이 너의 모티프'
▲ 최우수 포크 음반 = 여유와 설빈 '희극'
▲ 최우수 포크 노래 = 여유와 설빈 '밤하늘의 별들처럼'
▲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 = 김유진 '엑스트라오디너리'(Extraordinary)
▲ 최우수 재즈 연주 음반 = 이수정 '포 시즌스'(Four Seasons)
▲ 최우수 글로벌 컨템포러리 음반 = 동이 '날초소 분석법'
▲ 선정위원회 특별상 = 학전 소극장
▲ 공로상 = 강태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