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캐짓 강 연어포획 20년간 80% 격감...스위노미시 원주민부족, 수온정상화 작업 실패한 EPA 제소 추진

2024-02-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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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짓 강 연어포획 20년간 80% 격감...스위노미시 원주민부족, 수온정상화 작업 실패한 EPA 제소 추진
워싱턴주의 스위노미시 인디언 원주민부족이 스캐짓 강의 수온이 높아져 연어 수확량이 격감했다며 소관부서인 연방 환경보호청(EPA)을 제소하겠다는 의향 통보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스위노미시 부족은 주 환경부(DOE)의 태만으로 스캐짓 강 하류와 강 어구의 수온이 높아져 지난 20년간 연어수확량이 80%나 감소했다며 이는 EPA의 감독 소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브 에드워드 추장은 연어가 스위노미시 부족의 정체성이자 생계수단이며 문화의 원천이라고 강조하고 연어보호는 연방정부가 원주민부족들과 체결한 조약에 보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DOE는 1998년 스캐짓 강의 수온이 높아 치어의 생존과 성어들의 회귀를 저해한다는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DOE는 그 원인으로 농지와 목장이 확장되면서 강 주변의 나무와 숲이 제거됐고 토사가 밀려 연어 서식지가 훼손됐으며 농지에서 뜨뜻한 물이 흘러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DOE는 스캐짓 강의 수질을 2020년까지 100%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서를 EPA에 제출했다. 하지만 스위노미시 부족은 DOE의 수질개선작업이 16년간 고작 8%의 진척률 보였다고 지적하고 이런 상태라면 2080년에나 스캐짓 강 하류와 어구의 수온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족 측은 DOE가 원래 계획에 따른 수온정상화 작업에 실패했음을 SPA가 알았음에도 개입하지 않은 것은 조약 위반이라며 이제부터라도 DOE의 작업에 EPA가 자문해주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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