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트럼프 소셜미디어 합병거래 승인
2024-02-19 (월)
▶ ‘트루스 소셜’ 100억불 평가
▶ 대선 향방 따라 매각 가능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모회사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간 합병을 허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팩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은 이날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의 합병을 위한 신고서가 SEC로부터 유효하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TMTG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이기도 하다. 로이터는 합병회사의 가치가 100억달러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트럼프는 합병회사 지분을 58.1%에서 69.4% 사이에 소유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평가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절반 수준이다.
DWAC는 2021년 10월 TMTG와의 합병을 발표했으나 규정 위반 등의 문제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이후 작업은 난항을 겪어 왔다. 하지만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가 최근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자리를 굳혀가면서 주식시장이 이 거래에 매긴 가치는 지난 1월 이후 3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DWAC의 주가는 이날 50달러를 기록하며 16% 상승했다. 지난 1월 트럼프가 당내 경선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이미 주가는 수배로 급등한 상태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의 팔로워가 661만명이다. 하지만 엑스 측으로부터 영구 정지당할 때 그쪽의 팔로워는 8,800만명이 넘었었다. 트루스 소셜은 현재 89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DWA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