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가 지난 10일 개최한 시애틀문학신인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협회 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회장 정동순)를 통해 시애틀 새내기작가 8명이 탄생했다.
‘시애틀문학회’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를 통해 처음으로 ‘초보작가’라는 타이틀을 안았지만 작품 수준이나 문학에 대한 열의가 대단해 앞으로 작가로서 큰 성장이 기대된다.
문인협회가 지난 10일 오후 벨뷰 뉴포트 요트 클럽하우스에서 개최한 제17회 지부 설립기념식과 시애틀문학신인문학상 시상식은 그야말로 풍성한 가운데 치러졌다.
음향시설이 다소 미흡했고 자리가 부족해 행사장을 찾은 100여명이 모두 자리에 앉지는 못했지만 큰 축하와 기쁨들도 넘쳐났다.
기념식은 벨뷰 통합한국학교 ‘으라차차 난타팀’이 출연해 ‘베토벤 바이러스’, ‘빠빠빠’를 신나게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축하도 쏟아졌다. 시애틀영사관 교육문화 담당 박영호 영사는 “나도 한때는 문학청년이었다”면서 “시애틀문학 수상작품집을 보면서 이상문학상이나 동인문학상보다 더 값지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 미주 한국문인협회 오연희 회장, 재미 수필가협회 이현숙 회장, 호주 시드니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학과 시드니> 유금란 편집장 등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김학인 초대 회장의 회고사도 인상 깊었다.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지난 2007년 힘든 노력 끝에 발기인 10명에다 전체 회원 20명으로 출발한 시애틀문학회가 이제는 55명의 회원, 32명의 등단작가, 24명의 저서를 가진 작가를 배출하며 한국에서도 역량 있는 문학단체로 성장했다고 격려했다.
지난해 시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에서 작곡가로 활동했던 조현주씨의 축가 공연도 이날 행사를 더욱 빛나게 했다
모두 68편의 작품이 응모를 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시애틀문학신인문학상 시상식도 수상 작가들의 소감 등에서 감동이 넘쳤다. 아동문학 부문(동시)서 가장을 받은 이지영씨, 시부문 우수상 성유경씨, 시부문 가작 김규원씨, 수필 부문 우수상 폴 챙와 박미라씨, 수필부문 가작 박영호씨와 이복희씨, 단편소설부문 안미혜씨 등이 주인공이었다.
시부문 우수상을 받은 성유경씨는 워싱턴대(UW) 동아시아도서관 인턴으로 한국 문단에도 문을 두드렸던 촉망받는 작가이고 단편소설 부문 안미혜시는 지난해 재외동포문학상 체험수기 우수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작품이 뛰어나 수필부문에서 2명의 우수상이 동시에 배출되기도 했다. 글쓰기를 통해 용기와 위로를 얻기도 했고, 어렸을 적 이민을 오면서 꿈꿨던 국어선생님의 꿈을 다시 도전하게 됐으며, 글쓰기로 의미있는 은퇴생활을 하게 됐다는 등 수감소감도 저마다 감동적이었다.
정동순 회장은 “올해 17회까지 모두 118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시애틀문학신인문학상>은 명실공히 서북미 최고 문학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는 응모자의 연령층이 대폭 낮아진 점도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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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