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1심 선고..검찰, 친형 징역 7년-형수 징역 3년 구형
방송인 박수홍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와 관련, 여전히 엄벌을 원한다는 입장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했다.
스타뉴스 확인 결과 박수홍은 지난 1월 22일(이하 한국시간) 법원에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엄벌탄원서를 제출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 등 2곳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일부 공소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 대부분을 부인해왔다.
이어 지난 1월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10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박씨 부부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마치고 박씨에게 징역 7년, 박씨 아내 이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박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부분 박수홍 동의를 얻어서 진행했다. 박수홍 개인 통장을 가져간 적도 없다"라고 반박하며 박수홍을 그동안 자식으로 키웠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씨 역시 "시부모님께서 건강 문제 때문에 걱정하고 있고 옆집에 살아서 함께 보살피고 있다.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고 앞으로 평생 효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재판에 넘겨진 이후 총 10차례의 재판이 진행되면서 자신의 증인신문을 위한 2차례 참석을 제외한 모든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면서 최대한 말을 아끼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재판 상황들을 공유받으며 황망한 심경을 숨기지 못하기도 했다.
여기에 부모님의 당황스러운 주장까지 안타까운 가족사가 얽혀 있지만 박수홍의 친형 부부에 대한 엄벌 입장은 분명하다.
박수홍은 2023년 3월 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친형 부부를 마주하면서 손으로 가리키며 '저들'이라는 표현을 썼고 "내가 언론 플레이의 귀재이며 형과 형수는 이미 악마화가 됐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말했다. 이게 기울어진 운동장입니까?"라고 되물으면서 "39년 동안 구설수 하나 없다가 내가 언론 플레이를 합니까? 언론 플레이는 (친형) 변호사님이 하시지 않았습니까?"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당시 "(친형 부부에 대한) 처벌을 강력히 원한다. 지난 수많은 세월동안 내 자산을 지켜준다고 해서 믿었다. 종이가방을 들고 저를 위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입버릇처럼 500만원 이상 가져가는 게 없고 마곡 상가도 네거다 라고 기만했다. 이 사건을 알고도 피고인들에게 마지막으로 가족이었기 때문에 원만히 해결하자고 했는데 1년 반동안 변명으로 일관하고 나타나지 않았다. 세무사를 바꾸고 모든 법인의 지난 날의 자료를 찾으려면 4~5년이 걸린다고 해서 고소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지금이라도 정산해주면 웃으면서 지낼 수 있다고 편지도 썼지만 전화도 받지 않았다. 자신들의 횡령 범죄를 끝까지 숨기려고 했고 고소를 하자 나와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인격살인했다"라고 말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4일 열린다. 박수홍의 엄벌탄원이 친형 부부의 실형 선고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