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베트남계 10대 소년이 누나를 폭행한 남자친구를 총격 살해했다.
쇼어라인 경찰은 지난 달 30일 퀴 응욱 부(17)를 살인혐의로 체포했으며 그에게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가운데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부의 누나는 지난달 29일 오후 자신의 쇼어라인 아파트에서 남자친구인 로버트 앤더슨(20)과 말다툼을 벌었다. 이 과정에서 앤더슨은 자신의 여자친구인 부의 누나를 계속해 폭행하고 목까지 졸라 그녀가 의식을 잃게 하기도 했다.
부의 누나는 911에 자신의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를 했으며 경찰관이 출동했다. 경찰이 출동하기 전 남자친구인 앤더슨은 이미 현장을 떠났다.
경찰이 피해 여성으로부터 진술을 받고 있을 당시 부와 그의 어머니가 현장에 도착했으며 화가 난 부는 “앤더슨이 어디 있냐”고 물은 뒤 누나의 지프 체로키 차를 타고 추격에 나섰다.
이에 어머니가 급히 부에게 전화를 걸어 “너가 나설 일이 아니고 경찰이 해결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경찰관들도 앤더슨에 대한 추격에 나섰고 이날 오후 7시30분께 지프 체로키 승용차를 발견한 뒤 차안에 있던 부에게 “우리가 해결할 테니 너는 관여하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밤 10시30분께 부의 누나 아파트 인근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한 남성이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 총격 살해 희생자가 앤더슨인 사실을 확인했다.
부의 어머니는 다음 날인 30일 “부가 앤더슨을 살해했다”고 신고했고, 부는 당일 체포됐다. 경찰은 CCTV를 조사한 결과, 부는 차를 타고 앤더슨을 쫓아가 여러 발을 발사해 숨지게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