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반도 평화위해 독립운동을”...시애틀진보연대 강연서 진보학자 시몬 천 박사 강조

2024-02-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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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 위해선 미국으로부터 주권회복운동해야 가능”

“한반도 평화위해 독립운동을”...시애틀진보연대 강연서 진보학자 시몬 천 박사 강조

시애틀 진보연대가 지난 27일 개최한 시몬 천 박사 초청 강연회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시애틀 진보연대(대표 황규호)가 지난 27일 린우드 힐튼 가든 인에서 신년 하례를 겸해 개최한 시몬 천 박사 초청 강연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해보는 시간이었다.

현재 노스 이스턴대 교수로 한국 정책연구소 이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세계적 석학 노엄 촘스키 교수와 함께 20년 동안 한반도평화를 위해 연대활동을 해온 천 박사는 미국내 대표적인 진보학자이다.

시애틀진보연대 회원은 물론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은 한인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천 박사는 국제정세는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한미일 문제에 있어 그야말로 진보적인 시각으로 분석을 쏟아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한미일 군사동맹 하에서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전쟁의 최전선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군사동맹 관계인 미국이 군사기지를 요구하면 한국은 허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미국은 반중국 전략을 위해 한반도에서 긴장이 필요하고 북한에 대한 전쟁이 곧 중국에 대한 전쟁을 의미하는 상황 속에서 미국이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계획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천 박사의 논리였다.

천 박사는 최근 미국내 최고의 북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카얼린과 해커 박사가 기고한 글을 통해 “김정은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분석을 했다.

천 박사는 “두 학자의 기고문을 보면 미국이나 북한 문제에 있어 최고 전문가답지 않게 논리나 증거가 부족할 뿐 아니라 남한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다”면서 “이것은 혹시나 두 전문가가 미국이 한반도 전쟁을 계획하고 있는 것을 암암리에 노출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천 박사는 “노엄 촘스키 선생님은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미국에 종속될 것인지 아니면 세계의 다른 국가들과 함께 독립적인 권력과 통제 센터가 있는 세계 질서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상기했다.

천 박사는 “현재 윤석열 정부는 1년간 문재인 정부가 5년간 수입한 것의 5배에 달하는 미국의 무기를 수입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이나 중국 등 아시아전쟁을 준비하는 조건하에서 한반도 평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촛불 혁명과 같은 미국으로부터 주권회복운동과 제2의 독립운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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