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통해 경비마련 어려움 알려지자 빅애플 1,000달러 등 기부 잇달아
▶ 하루만에 1만500달러 모금
내달 15~25일 생애 첫 한국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는 사우스 브롱스 지역 중학교 학생들이 여행 경비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이 본보[1월23일자 A3면]를 통해 전해진 후 한인 독지가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면서 하루 만에 1만 달러가 넘는 금액이 모아졌다.
이번 기부 움직임에 시동을 건 곳은 한인 친목?봉사 단체인 빅애플(대표 여주영)로 24일 해당 학교 측에 연락해 가장 먼저 1,000달러의 후원금을 쾌척했다.
이 같은 소식은 금새 입소문을 타면서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과 배희남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GLF) 회장이 각각 2,000달러씩을 기부한 것을 비롯 심미영 전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이사장, 익명 독지가가 각각 1,000달러, 이전구 뉴욕골프센터 대표, 이정공 조국사랑 미주연합회장, 이현탁 퀸즈한인회장, 안용진 팰팍문화회관 회장,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 이경림 회계사, 헨리 리 Metro 헬스보험 대표가 각각 500달러씩 내놓는 기부 동참 행렬로 이어지면서 하루 사이에 1만500달러의 모금이 이뤄졌다.
빅애플은 브롱스 중학생들의 부족한 전체 수학여행 경비가 4만5,000달러인 만큼 충족될 때까지 이번 기부 독려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빅애플 관계자는 “브롱스 지역 중학생들이 한국에 가서 여행을 하고 여러 한국문화 체험을 하고 돌아오면 분명 가족과 친지, 이웃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문화홍보 대사가 될 것”이라며 “이민자로서 우리가 받은 혜택을 미국사회에 돌려줘야 할 때이다. 더구나 이같은 지원이 반아시안 혐오 등 인종적 갈등을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더 많은 한인들의 기부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은 사우스 브롱스 아카데미(SBAAM)와 멜로즈(Melrose) 중학교 재학생들로 모두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우등생들로 성적은 물론 에세이, 인터뷰, 교사 추천 등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지역의 학생들이라 경비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두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민영 교사는 “사우스 브롱스 지역의 학생들은 대부분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한국 방문은 꿈조차 꿀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어반 학생들의 한국 방문 소망은 수업이 진행될수록 커졌고 교장 선생님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에 가보고 싶어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며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으로 시작된 이번 한국 수학여행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교사에 따르면 이번 한국 수학여행의 경비는 뉴욕시 교육국 지원 외 약 4만5,000달러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가장 큰 비용은 항공료로 한인 독지가들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는 게 이 교사의 설명이다.
후원 문의: 이민영 교사(917-275-3061),
도네이션 payable to: South Bronx Academy for Applied Media,
주소: 778 Forest Ave, Bronx, NY 1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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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