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흡기질환 주춤해도 전염률 높아...보건당국, 팬데믹 때처럼 백신접종,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권고

2024-01-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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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질환 주춤해도 전염률 높아...보건당국, 팬데믹 때처럼 백신접종,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권고

로이터

올 겨울 워싱턴주에 코비드, 독감, RSV(일반 호흡기질환) 등 ‘3대 바이러스’의 계절병이 우려했던 것만큼 창궐하진 않지만 이들의 전염성이 여전히 높아 주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보건 전문가들은 “깨진 레코드판처럼 되풀이 되는 소리로 들리겠지만” 주민들이 팬데믹 때처럼 이들 3대 바이러스의 백신을 접종받을 것, 손을 자주 씻을 것,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할 것,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방역을 위해 학교나 직장을 쉴 것 등을 권고한다.

시애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작년 가을 상승하기 시작했던 워싱턴주의 코비드, 독감 및 RSV 환자 입원률은 최근 들어 하락했다. 특히 코비드 환자 입원률은 12월 중순께 3.4%까지 올라갔다가 지난 13일 현재 2.6%로 다시 내려왔다. 이번 주 호흡기 질환자들의 응급실 치료, 입원 및 ICU(집중치료실) 점유율도 지난주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캇 린드퀴스트 주 보건담당관은 워싱턴주 내 호흡기 바이러스의 전염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올해 시즌에만 400명 이상이 호흡기 질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코비드 환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작년 가을 워싱턴주의 10여개 의료기관들이 모여 3대 바이러스의 전염률이 ‘경계 선’을 넘을 경우 병원 내에서 의료진과 환자 및 방문객들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토록 자체적으로 결정했다. 이 경계선은 독감의 경우 1주일간 환자수가 전체 응급실 방문객의 1%, RSV는 0.3%, 코비드는 3%를 각각 넘을 경우로 정했다.

린퀴스트 담당관은 현재 독감과 RSV 환자들의 입원률이 작년 말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이들 바이러스의 전염율은 경계선을 웃돌고 있다며 독감은 2%, RSV는 1%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비드 전염률도 경계선에 육박하는 2%를 기록하고 있다고 린퀴스트는 덧붙였다.

그는 팬데믹 기간 워싱턴주민들의 백신 접종률은 거의 70%에 달할 정도로 높았지만 지난해 가을 새로 개발된 보강백신을 접종한 주민은 16.8%에 불과하다며 코비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주민들이 보강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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