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교ㆍ병원ㆍ그로서리 동파 물난리...시애틀지역 주말 10도때까지 30년만에 맹추위 엄습

2024-01-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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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시애틀지역에 30여년만에 최강의 한파가 강타하면서 수도관이 얼어 터지는 동파사건이 수 천건 발생해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특히 일반 가정집은 물론 학교나 병원, 그로서리, 비즈니스 등에서도 동파사고가 발생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시애틀시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시애틀지역에서 동파로 인한 물난리가 보고된 건수가 200건이 넘었다. 시애틀시에 있는 한 수도관 보수회사는 지난 주말 동안 150곳의 가정과 비지니스에서 동파사고로 물난리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벨뷰 등 이스트사이트 소방국에서는 지난 14일 이후 현재까지 312곳에서 동파 사고가 발생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주 재해당국 관계자는 “마틴 루터 킹Jr 데이 연휴를 마치고 16일 출근한데다 얼었던 파이프가 본격적으로 녹으면서 동파로 인한 수도관 파열이 수천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커클랜드지역에 있는 레이크워싱턴 교육구내 와일더 초등학교와 딕슨 초등학교는 스프링 쿨러 시스템이 동파된 뒤 물이 터져 교실이 물바다로 변하면서 16일 수업을 전면 중단했다.

레이크 스티븐스 교육구내 글렌우드 초등학교과 스카이라인 초등학교 역시 동파 사고로 16일 휴교된 상태다.

스웨디시 퍼스트 힐 병원도 동파 사고로 일부 입원실에 물이 차면서 환자들이 다른 병실로 이전하는 대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밀크릭에 있는 대형 그로서리 마켓도 수도관이 터지면서 내부로 물이 쏟아져 나와 물바다로 변한 모습이 소셜 네트워크에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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