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부품 배터리’ 배제에 7,500달러 지원 19개 모델
▶ 보조는 구매 시점에 지급
올해부터 연방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하는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하면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이 대폭 줄었다.
2일 연방 에너지부에 따르면 올해 구매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은 총 19개다. 브랜드별로 보면 셰볼레 2개, 크라이슬러 1개, 포드 3개, 지프 2개, 링컨 1개, 리비안 5개, 테슬라 5개다. 작년 말까지는 총 43개 차종이 세액공제 형태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
보조금 대상이 대폭 줄어든 이유는 올해부터 배터리 부품 요건이 더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연방 정부는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은 2025년부터 외국우려기업(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되는데 지난달 미국 정부는 중국에 있는 사실상 모든 기업을 FEOC로 규정했다.
현대차의 경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 작년 한때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으나 지난해 4월 18일부로 요건이 강화되면서 FEOC 규정 적용 전부터 이미 지급 대상에서 배제된 상태다.
재무부는 일부 자동차 제조사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의 정보를 완전히 제출하지 않아 향후 지급 대상 명단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방 정부는 보조금 최대 7,500달러를 세액공제 형태로 사후에 연말정산 형태로 지급했으나 올해 1월부터는 이를 구매 시점에 받을 수 있도록 규칙을 변경했다. 이를 위해서는 딜러사가 연방 국세청(IRS)의 새 온라인 플랫폼에 등록돼 있어야 하는데 아직 수천개의 딜러사가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자동차 매체들은 전했다.
연방 재무부는 7,400여개의 전국 자동차 딜러사가 이에 필요한 등록을 마쳤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판매하는 테슬라, 스텔란티스, 리비안 등도 판매 시점 세액공제 자격이 있는 차대번호(VIN)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