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처드김의 미국 사는 이야기

2024-01-02 (화) 리처드 김 헐리웃 액터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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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갑진년 청룡이 날아 오르다

누구나 새해가 되면 큰 꿈과 희망을 갖는다. 하지만 2024년에 들려오는 경제적 전망은 조금은 우울하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신년이 되면 새해 운수를 통해 대운을 기대해 본다. 특히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으로 신비롭고 힘찬 청룡의 해다. 청색의 용띠 해는 동양 문화에서는 신통한 해로 청룡은 많은 이들에게 좋은 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다. 또한 청룡하면 떠오르는 것이 1982년에서 1989년까지 MBV 문화방송에서 운영했던 백인천 감독의 청룡 야구단을 1세 한인들은 누구나 기억하고 있다.

2024년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운세를 확인하는데 2024년 대박나는 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24년에 대박이 예상되는 띠는 돼지띠라고 한다.

이러한 새해 운수에 대한 미래 예측은 비과학적이며 주관적인 해석을 포함하고 있기에 결과를 맹신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래도 그런 미신조차도 희망을 준다면 믿어서 손해 볼 일은 없다. 각자의 운세를 확인하는 것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이다.


나 또한 2024년에는 새로운 목표들이 있다. 그 중에는 내가 매일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는 오늘의 사색 글이 4월쯤이면 2,000번째 글이 올려질 예정인데 그 목표가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 또한 나는 지난 3년 동안 경제와 주식 공부를 꾸준히 해왔고 작년 10월부터는 주식 투자를 시작했는데 2024년에도 은퇴 준비를 위한 주식 투자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나는 언제부턴가 신년이 되었다고 새로운 각오와 목표를 구체적으로 잡지는 않는다. 그냥 해 오던 일상의 일들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한다. 인생이라는 것이 그런 목표를 이루며 산다고해서 그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런 이룬 성과가 크더라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한 인생 목표는 이루어도 좋고 이루지 못해도 좋다. 단지 목표에 대한 결과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꾸준히 즐기면서 하면 될 것이다.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목표의 성취는 남에게 자랑할 일도 아니고 자신의 만족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은 남들에게 인정받을 일도 아니고 자신의 재능을 이루어 나가는 하나의 일상에 불과하다. 그래서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것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연장선에서 하던 일들을 열심히 하면 된다.

목표나 꿈. 이루어도 좋고 이루지 못해도 실망할 일은 아니다. 지금 자신이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사랑하고 아끼는 지인들과 동고동락하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기쁨이다.

갑진년 시작과 함께 한인 경제가 어려울지라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 설 용기만 있다면 걱정할 일은 없다. 올바른 마음가짐과 긍정적인 태도로 2024년을 맞이하면 된다.

어차피 인생은 미완성이다. 그러한 인생은 미완성만으로도 아름다울 수 있다. 지금 행복을 누리고 건강하게 살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굳이 목표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삶을 유연하게 살다보면 목표들도 지는 석양 노을에 여린 빛을 남기고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래도 신년이 되어 새해의 목표를 세우고 꿈을 갖는 것은 갑진년의 새로운 청룡의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리처드 김 헐리웃 액터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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