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딘 필립스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워싱턴주 일부 당원들, 바이든 대안으로 미네소타 연방의원 지지

2023-12-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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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출마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일부 워싱턴주 민주당 당원들이 미네소타의 딘 필립스 연방 하원의원을 민주당 예선 후보로 추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 접경도시 블레인의 시의원인 리처드 메이를 비롯한 이들 당원은 민주당 대권 주자 중 하나인 필립스의 이름을 내년 3월12일 워싱턴주 예선 투표지에 등재하기 위해 이미 법정 충족수를 초과한 당원들의 지지 서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메이는 이 캠페인이 바닥까지 떨어진 바이든의 지지율과는 관계가 없다며 현재 81세인 바이든의 신상에 선거 때까지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대안 또는 ‘백업’ 후보를 선택해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이 갑자기 중도 탈락할 경우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유력인사들을 밀실회의를 통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할 것이라며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절차라고 강조했다.


현행 주법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3월12일 예선 후보자 명단을 내년 1월9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후보 지지자들은 1,000명 이상의 등록 유권자 찬동서명과 2,500달러의 등록비를 1월5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유권자는 민주당 또는 공화당 한 쪽 예선에만 참여할 수 있다.

메이는 2016년 대선 때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회에 진보계열인 버니 샌더스 후보 측 대의원으로 참여했었다. 당시 컨벤션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자 메이는 이에 항의하며 일부 대의원들과 함께 대회장에서 퇴장했다.

메이는 필립스(54) 후보가 중도계열이지만 그가 추진하는 메디케어의 전 국민 확대 등 진보적 정책이 마음에 든다고 밝히고 필립스가 전통적으로 공화당 우세지역에서 연방하원 의원으로 당선된 능력자이기도 하다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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