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캐짓 카운티서 또 기름 누출사고...지난 3월 유조기관차 탈선 이어 송유관 파열로 원주민부족에 피해

2023-12-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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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짓 카운티서 또 기름 누출사고...지난 3월 유조기관차 탈선 이어 송유관 파열로 원주민부족에 피해
지난 10일 스캐짓 카운티 콘웨이에서 송유관 파열로 누출된 가솔린 약 2만5,000 갤런이 지역 농토와 연어 물길들에 스며들어 생태계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이 사고는 지난 3월 애나코테스에서 유조 기관차 2대가 탈선, 전복해 3,100 갤런의 디젤유를 누출시킨 데 이어 같은 지역에서 한 해 두 번째 발생한 환경훼손 사고이다.

파열된 송유관은 블레인에서 포틀랜드까지 약 300마일에 걸쳐 매설된 ‘올림픽 파이프라인’의 일부로 석유회사 BP 소유이다. 이 송유관은 가솔린과 디젤 및 제트유를 시애틀의 하버 아일랜드와 시택국제공항을 비롯해 렌튼, 타코마, 밴쿠버, 포틀랜드 등지로 배송한다.


BP는 콘크리트 송유관과 연결된 스테인레스 유압계가 관 안에서 파열돼 가솔린이 밖으로 넘쳐난 것이라며 사고발생 사흘 전인 7일 마지막 조사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환경보호단체들은 이번 사고가 지난 4반세기 동안 올림픽 파이프라인에서 발생한 누출사고 중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다. 주 어류야생부는 지금까지 사고 현지 주변에서 백조 한 마리를 포함한 조류 5마리, 연어 한 마리 및 비버 한 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역 원주민인 스위노미시 부족의 스티브 에드워즈 추장은 사고 현지의 개천 양쪽 주변 토지를 4마일 이상 조사한 결과 약 0.75마일이 가솔린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향후 이 후유증이 연어의 산란 및 서식에 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환경당국은 개천에 누출된 가솔린 중 약 7,400 갤런을 26일까지 수거했고 오염된 토지 275 입방야드를 파 내 위험물질 처리장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시애틀타임스는 사고발생 10일 후였던 20일에도 현지 주변에서 희미하게 가솔린 냄새가 풍겼다고 보도했다.

에드워즈 추장은 가솔린 누출사고가 부족영지 내에서 한 해에 두 번 연거푸 발생했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낀다며 이는 충분히 예방될 수 있는 인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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