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급망 갈등에 ‘탈중국’ 가속화

2023-12-26 (화) 12:00:00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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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외국인직접투자 10% ↓

▶ 성장동력 약화·강달러 등

외국인투자가의 ‘탈중국’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가와의 공급망 갈등을 비롯한 4대 악재가 더해지며 대(對)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코로나19 확산 초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대외 개방을 강조하는 중국이지만 체질 개선 없이는 떠나가는 외국인투자가의 발길을 되돌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21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1~11월 누적 기준 대중국 FDI 규모는 1조403억위안(약 189조4,1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다. 전월인 10월까지 감소 폭(-9.4%)보다도 악화됐다.

블룸버그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서 실제 활용된 신규 외국 자본은 53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나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468억위안) 이후 4년여 만에 최저치다.

대중국 FDI 규모는 1~5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다. 6월부터 마이너스(-2.7%)로 전환한 후 감소 폭이 확대돼 지난달 감소율의 경우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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