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생산 부족에 제과업계 ‘전전긍긍’
2023-12-21 (목) 12:00:00
▶ 멕시코 등 생산지 가뭄에 보호주의로 설탕값 최고치
설탕 생산이 부족해지면서 매출 488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제과업계가 연말 대목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 사탕수수 생산지는 멕시코주와 루이지애나주다. 하지만 이 지역에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설탕 생산이 줄어 미국 설탕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제과업 규모는 매우 크다. 소비자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 미국 제과 소매 매출은 48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과업체들은 50개 주에 걸쳐 약 1,600개의 제조 공장을 갖고 있으며 20만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공급업체를 비롯한 관련 업계까지 포함하면 업계 종사자 수는 두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인력 부족으로 인해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특히 과자류가 큰 타격을 받았다. 소비자 조사기관 NIQ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제과 품목 소비자 가격은 13.4% 올라 전체 식료품 가격 상승률을 앞질렀다.
미국 설탕 시장은 보호주의 규제로 인해 더욱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은 국내 판매량과 저관세로 반입할 수 있는 설탕 수입 물량의 한도를 정해놓고 있다.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높은 세금을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