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공학회, NACS 표준 발표
▶ 현대차 등 제조사 내년 적용
미 자동차기술 연구자들의 대표 단체가 테슬라 충전 커넥터(연결기기) 제조 기술을 미 전역에서 표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자동차공학회(SAE International)는 19일 북미 전역의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커넥터 NACS 표준(SAE J3400TM)에 대한 기술정보보고서(TIR)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NACS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개발한 충전기 커넥터다.
기존 미국 표준은 CCS(Combined Charging System) 방식이었지만, 지난 5월부터 포드가 테슬라의 NACS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대거 합류하면서 NACS를 표준화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번 기술 보고서 태스크포스를 이끈 델라웨어대 교통전기화센터의 로드니 맥기 박사는 “이 표준은 AC와 DC 충전을 위한 통합된 소형 커넥터를 제공함으로써 EV 충전 방식의 광범위한 상호 운용성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공학회의 이번 NACS 기술 표준화로 이 충전 커넥터를 제조·보급하는 과정에서 테슬라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자동차·충전기 제조업체가 NACS 커넥터·포트를 적용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에 NACS 충전구를 적용하는 자동차 업체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도 내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에 NACS 충전구를 장착하겠다고 지난 10월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있는 테슬라 충전소 1만2,000기와 그밖에 NACS 커넥터를 사용하는 모든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단체는 북미 전역의 전기차·충전소 제조·공급업체가 NACS 표준 커넥터를 제조·배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이번 보고서가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