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우스웨스트에 1억4,000만달러 벌금

2023-12-1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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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사 사상 최대 규모

▶ 작년 연말 항공대란 책임

지난해 연말연시 약 열흘간 1만7,000편에 달하는 항공편 결항 사태를 일으킨 사우스웨스트항공에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이 부과됐다.

연방 교통부는 18일 사우스웨스트항공에 벌금 1억4,000만달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와 올해 초까지 1만6,900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고 200만명의 승객에게 피해를 준 운항 장애와 이에 관한 승객들의 문의에 제대로 응대하지 않아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한 데 대한 징계 조치다.


조사 결과 당시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여행객들이 대체 항공편 예약과 숙박시설을 찾느라 고생했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 고객서비스 콜센터는 과부하가 걸려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또 항공편이 변경·취소될 경우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고객에게 알려야 하지만, 이 항공사 고객 상당수가 알림을 전혀 받지 못했고 잘못된 내용을 전달받은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많은 승객이 공항에 도착한 뒤에야 항공편이 취소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부는 이번에 부과한 벌금 액수가 이전에 소비자보호법 위반 사례에 부과한 최대 벌금액보다 30배나 더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교통부와 법무부 등 당국이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1년 만에 이번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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