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상장기업 50위권 도약
▶ 내년 말 기업공개 가능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1,800억달러로 평가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공개매수 방식으로 내부자 주식을 주당 97달러에 매각할 예정이며, 이는 기업 가치를 1,800억달러에 가깝게 평가한 가격이라고 전했다. 비상장 기업은 이런 방식의 공개매수를 통해 직원들에게 보유 주식의 가치를 현금화할 기회를 준다.
앞서 지난 6월 스페이스X의 공개매수 당시에는 기업 가치가 1,500억달러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기업 가치가 1,800억달러로 평가됐다면 6개월 사이 20%나 상승한 셈이다.
스페이스X의 가치는 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과 비교할 때 미국 내 50위권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이날 기준 시총이 1,500억달러 수준인 보잉이나 1,670억달러 수준인 월트디즈니를 제쳤으며, 나이키(1,820억달러)나 인텔(1,850억달러)과 맞먹는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올해 민간 로켓 회사로서는 기록적인 90회 이상의 팰컨9·팰컨헤비 로켓 발사를 성공시키며 우주 산업에서 범접하기 어려운 거대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