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년 82세…절절한 순애보 연기로 인기
▶ 개인사는 파란만장…여배우 파라 포셋과 열애로 화제 뿌려
Ryan O’Neal이 2012년 4월 18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NHL 서부 컨퍼런스 하키 플레이오프 8강 4차전에서 Los Angeles Kings와 Vancouver Canucks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할리우드 로맨스 영화의 고전 '러브 스토리'의 주연 배우 라이언 오닐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오닐의 아들 패트릭 오닐은 8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내 아버지가 오늘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평화롭게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그는 "내 아버지 라이언 오닐은 항상 내 영웅이었다"며 "그는 할리우드의 전설"이라고 추모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AP통신은 오닐이 과거 만성 백혈병으로 투병했고, 2012년에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닐은 1970년 개봉한 '러브 스토리'에서 남자 주인공 '올리버' 역을 맡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신분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에 빠졌다가 불치병으로 사별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오닐은 절절한 순애보를 연기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순수해 보이는 미소년 이미지도 그의 인기에 한몫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는 명대사를 남겼으며, 이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왓츠 업 덕'(1972), '페이퍼 문'(1973), '배리 린든'(1975), '메인 이벤트'(1979), '드라이버'(1978)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1970년대 할리우드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또 2010년대까지 70대의 나이에도 TV 드라마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 '본스'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경력을 이었다.
'러브 스토리'의 이미지와는 달리 현실에서는 많은 여성과 염문설을 뿌리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는 첫 번째 부인인 배우 조안나 무어와의 사이에서 배우 그리핀 오닐과 테이텀 오닐을 낳았으며, 두 번째 부인인 배우 리 테일러 영과의 사이에 아들 패트릭 오닐을 뒀다.
그는 이 두 차례의 결혼생활을 이혼으로 마감했으며, 거의 30년에 걸쳐 여배우 파라 포셋과 열애를 했다. 그가 포셋에게 끈질기게 구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 레드먼드 오닐이 있다. 특히 포셋이 암으로 투병하는 동안 오닐이 곁을 지켜 화제가 됐다.
아들 패트릭은 아버지에 대해 "라이언은 자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천국에서는 자랑할 권리가 있다. 특히 파라에 관해서는"이라며 "모두가 (파라 포셋의) 포스터를 갖고 있었지만, 그는 진짜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다시 만난다. 그는 그녀를 몹시 그리워했다"고 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