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컨포밍론 상한액 ‘높은 집값’ 지역 분류
▶ 최대 150% 인상률 적용, 타 카운티는 77만달러

내년 LA와 오렌지카운티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돼 정부 보증 모기지의 최대 한도를 적용받는다. [로이터]
내년부터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주택 구매를 위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의 정부 보증 대출 한도액이 늘어난다.
연방 정부가 국책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과 페니매의 내년 모기지 대출 한도액을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LA와 오렌지카운티는 최대 상승률이 적용되어 내년 모기지 대출 한도는 114만달러를 넘어선다.
연방 주택금융청(FHFA)은 프레디맥과 페니매이 보증하는 모기지인 ‘컨포밍론’(conforming loan)의 내년 상한액을 올해 72만6,200달러에서 4만350달러 인상된 76만6,55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올해에 비해 5.6%나 대출 한도액이 오른 셈이다. 상승률로만 보면 올해 상승률 12.2%와 2022년 18.5%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모기지 한도액은 매년 FHFA가 직전 연도 10월부터 12개월 동안 전국 주택 가격 변화를 근거로 결정한다.
이에 따라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의 경우 모기지 대출 한도는 일반 기준의 최대 150%까지 한도액이 늘어난다. 바로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이 이에 해당된다.
주택 가격이 비싼 소위 ‘하이 코스트’(high cost) 지역으로 분류되는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는 최대 150%의 인상률의 적용을 받아 내년 모기지 대출 한도액이 올해 108만9,300달러에서 6만525달러 올라 114만9,825달러로 조정된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내년 모기지 대출 한도액은 올해 97만7,500달러에서 100만6,250달러로 상승하며, 벤추라 카운티의 대출 한도액도 95만4,500달러로 오른다.
다만 리버사이드 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하이 코스트 지역이 아니어서 기본 대출 상한액인 76만6,550달러가 적용된다.
상향 조정된 남가주 지역의 모기지 대출 한도액은 내년 1월부터 적용, 실시된다.
최근 들어 모기지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도 모기지 대출 한도액이 인상되면서 부동산 업계는 내년 주택 시장에서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금리로 주택 매물 부족이 심화된 것이 남가주 주택 가격을 끌어 올리는 동인이 됐고 이는 높은 주택 가격에 따른 재정 부담이 되면서 주택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가주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지난 10월 LA 카운티의 단독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89만3,650달러였고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단독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127만5,000달러에 달했다. 또 지난 10월 LA 카운티 단독주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오렌지카운티 단독주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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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