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 캠페인 출범식 “망가진 정치에 변화 필요”
▶ 타미 머피와 당내경쟁 관건, 메넨데즈 의원 출마여부도 변수
12일 뉴저지 펜소켄에 있는 한 양조장에서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지지자 수백 명 앞에서 내년 연방상원의원 선거 캠페인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앤디 김 선거본부 제공]
앤디 김(41) 연방하원의원이 내년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선거 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을 열었다. 한인 최초의 연방상원의원 당선에 도전하는 김 의원은 첫 일성으로 10일 남부 뉴저지 펜소켄에 있는 한 양조장에서 내년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선거 도전을 위한 선거운동의 공식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을 열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출범식이 열린 양조장은 5년 전인 지난 2017년 김 의원이 연방하원의원 도전을 선언했던 장소로 다시 한번 기적을 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출범식에 함께한 지지자 약 250명 앞에서 “2017년 당시 무명이었던 나의 하원 도전에 대해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하원 선거 캠페인 출범식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백 명의 주민들이 참석했고 이 같은 풀뿌리 유권자들이 뭉쳐 기적을 만들 수 있었다”며 “오늘 또 다시 수백 명의 풀뿌리 주민들이 모였다. 변화를 희망하는 유권자들의 에너지가 가득 넘치고 있다. 우리는 이길 것이다”고 외쳤다.
김 의원은 “사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공공과 국가를 위한 정치를 회복하고 싶다. 망가진 정치가 아닌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로버트 메넨데즈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이 부패 혐의로 기소되자 그의 사임을 촉구했다. 그러나 메넨데즈 의원이 거부 입장을 내자 “정치에 대한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며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출마 선언을 했다.
이날 출범식을 통해 내년 연방상원 선거 캠페인의 공식적인 첫발을 내딛은 것. 김 의원은 출마 선언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김 의원에게 있어서 당내 내부 경쟁이 최대 관건으로 여겨진다.
특히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의 아내 타미 머피가 최대 경쟁자로 여겨진다. 타미 머피는 이번 주에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미 머피는 민주당 소속인 남편 머피 주지사의 선거자금 모금에 큰 역할을 해왔고, 뉴저지 민주당 지도자들과 강한 유대 관계를 쌓고 있다.
만약 타미 머피가 출마하고 당내 지도부로부터 공천을 받을 경우, 김 의원은 내년 뉴저지 연방상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당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아울러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메넨데즈 의원의 출마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하지만 김 의원은 어떤 장애물도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3번의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어려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아울러 연방상원의원 도전을 선언한 지 1주 만에 100만달러를 모금하는 등 풀뿌리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가 김 의원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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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