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주 총기난사범 사흘째 추적…행방 묘연
2023-10-28 (토)
서한서 기자
▶ 강변 선착장서 용의자 SUV 발견
▶ 주당국자 “수중 수색 개시”
범행후 극단 선택 가능성 제기돼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메인주 총격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총격범 체포가 이뤄지지 않은 채 경찰의 추적이 계속되고 있다.<본보 10월27일자 A1면 보도>
메인주 수사당국은 27일 오후 5시 현재 대규모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총격범 로버트 카드(40)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이에 메인주 루이스턴 인근 주민 수만 명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는 상태다. 다만 마이클 소척 메인주 공공안전국장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발생 후 약 이틀 동안 계속된 자택 대피령은 해제한다고 밝혔다. 소척 국장은 “대피령 해제가 위기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수사 당국은 카드의 차량이 발견된 보트 선착장 근처 안드로스코긴 강 보트 선착장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 소척 국장은 “안드로스코긴 강을 따라 잠수부가 투입된다”며 수중음파탐지기 등을 사용해 강에서 수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카드의 핸드폰과 그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CNN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편지에는 카드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을 결심하고 유서 목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이 안드로스코긴 강 일대를 집중 수색하는 것도 카드가 범행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카드가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카드가 최근 오랫동안 교제한 여자친구와 헤어졌으며, 카드가 범행을 저지른 볼링장도 두 사람이 자주 가던 장소였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카드는 지난 25일 밤 메인주 루이스턴의 볼링장과 식당 등에서 총기를 난사해 18명이 살해하고 1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메인주 검시소에 따르면 사망한 18명 가운데 가장 어린 피해자는 14세이고, 최연장자는 76세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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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