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또 총기난사 18명 사망,용의자 추적中...용의자는 훈련받은 총기 강사로 “정신건강에 문제”

2023-10-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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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버려진 채 발견됐지만 용의자 행방 오리무중

또 총기난사 18명 사망,용의자 추적中...용의자는 훈련받은 총기 강사로 “정신건강에 문제”

메인주 현지 경찰이 25일 밤 총격사건을 저지르고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미국에서 또다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8명이 숨지는 참극이 빚어졌다.

이번 참사는 메인주(州) 루이스턴에서 발생했다.루이스턴은 메인주 제2의 도시로 인구는 약 3만6000명이다.

CNN에 따르면 이날 밤 루이스턴 소재 레스토랑·볼링장·월마트 등 공공장소에서 여러 건의 총기난사가 발생해 18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사건 초기에는 사망자가 22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후 정정됐다.


루이스턴시 당국과 경찰은 도주한 총격범이 무장을 하고 있어 추가 범행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수백명을 투입해 총격범을 쫓는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을 잠그고 집에 머물라”고 안내하고 상점들도 문을 닫으라고 촉구했다.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훈련 받은 총기 강사로 이 지역 예비군 소속인 로버트 카드(40)로 파악되고 잇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카드가 최근 환청을 듣고 메인주 방위군 기지에서 총격을 벌일 것이라고 협박하는 등 정신 건강에 이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에는 2주간 정신 병원에 강제로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는 아직 붙잡히지 않은 상태로 현지 경찰 당국이 추적 중인 가운데 26일 자정께 루이스턴 인근 소도시 리스본의 한 선착장에서 카드 소유의 흰색 SUV 차량을 발견하고 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메인주 전체에서 발생한 살인 피해자 수는 29명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이번 사건의 사망자만 해도 이에 근접하는 수치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루이스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 따르면 용의자는 26일 오전까지 검거되지 않았다


총기 전문가가 수십명을 살상한 뒤 무장한 채 도주 중이라는 소식에 메인주 2대 도시인 루이스턴뿐 아니라 주변 지역 주민들까지 크게 긴장하고 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닛 밀스 메인 주지사 등과 통화해 “끔찍한 공격에 관해 연방정부 차원의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수사를 위해 메인주 치안 당국과 협조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말고 수상한 사람이나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치안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31명의 사상자가 확인되면 이는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에서 23명이 사망했던 2019년 8월 이후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된다.

이같은 사망자 수는 메인주 연간 살인사건 희생자 수에 육박하는 것이다. 주 당국에 따르면 인구 140만명의 메인주 내 살인사건에 따른 사망자 수는 작년 29명, 2020년엔 2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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