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코마 ‘피싱 워즈’다리 전면폐쇄...퓨알럽 강의 100년 된 교량에 연방당국 ‘붕괴위험’ 경고

2023-10-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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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마 시정부가 연방당국의 권고에 따라 거의 100년 묵은 ‘피싱 워즈 기념다리’를 지난 20일 전격적으로 폐쇄했다.

타코마 돔 동쪽으로 퓨알럽 강을 건너 퍼시픽 하이웨이로 이어지는 이 다리는 하루 평균 1만5,000여대의 차량이 이용한다. 시 당국은 이 다리의 인도와 자전거 전용도로도 함께 폐쇄됐다며 우회도로인 북쪽의 링컨 애비뉴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방 도로관리청(FHA)은 1927년 건축된 이 다리의 상판 아래 철 빔이 압력으로 붕괴될 위험이 있다며 전면 폐쇄하도록 권고했다.


원래 연방 Hwy-99의 중요한 연결고리였던 이 다리는 1960년대 I-5 고속도로가 지척에 건설되면서 역할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 다리의 이름이 ‘피싱 워즈 기념다리’인 것은 1970년 퓨알럽 강의 어업권을 주장하고 시위를 벌인 원주민들과 이를 단속한 경찰관들의 대결에서 유래됐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타코마 시정부의 마리아 리 대변인은 이 다리 보수공사에 600~7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언제 재개통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다리가 전국 교량목록에 ‘대체가 필요한 다리’로 분류돼 있다며 보수공사 후에도 통과차량의 중량제한이 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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