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년 크레스트 컨트리클럽 윤창기 회장
▶ ‘캐년 크레스트 오픈’ 11월18일 대회 개막, 찰리 위·마이클 블록 등 유명 선수들 출전

약사와 부동산 개발업자에서 골프 프로선수를 꿈꾸는 유망주 후원으로 인생의 진로를 바꾼 윤창기 회장이 오는 11월18일 개막하는‘캐년 크레스트 오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세희 기자]
리버사이드 지역 유명 골프장 ‘캐년 크레스트 컨트리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윤창기(79) 회장은 한 때 잘 나가는 약사이자 부동산 개발업자였다. 1979년 LA한인타운 내 VIP 플라자에 첫 약국을 개업한 이후 남가주 일원에서 20여곳의 약국을 운영했었다.
2000년대 중반 가든그로브에 대규모 주상복합단지 건립을 주도할만큼 능력있는 사업가였고, 지금은 문을 닫은 미래은행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몇 차례 굴곡을 겪으며 약국을 접고, 부동산 개발업에서도 손을 뗐다. 이후 3년 전 인수한 캐년 크레스트 컨트리 클럽이 삶의 터전이 됐다.
“캐년 크레스트는 1968년 개장해 5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골프장입니다. 1930년대 PGA 대회를 석권했던 올린 듀트라가 디자인한 곳으로 유명세를 탄 곳이죠.”
파 72, 6,658야드의 세미 프라이빗 골프장으로 그린 스피드가 빠르고 정교함을 요구해 박성현 선수를 비롯해 LPGA와 KLPGA 선수들의 동계 훈련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또 캐년 크레스트를 PGA나 LPGA 진출을 꿈꾸는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들의 등용문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캐년 크레스트 오픈’을 개최하고 있다. 총 상금 규모가 2만5,000달러에 달하는 한인사회에선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있는 대회로 자리잡았다.
이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지 않고 스크래치로 우승자를 가리는 독특한 방식을 적용한다. 1회 대회였던 2021년 우승자인 USC 출신의 제프리 강은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2022년 PGA 토너먼트인 WM 피닉스 오픈 출전권을 얻기도 했다. 2022년 2회 대회 우승자 잭 스미스는 현재 PGA 투어 2부 격인 콘페리 투어에서 맹활약 중이다. 3회 대회는 내달 18일 개막한다.
“올해 대회에는 특히 미션비에호 지역에서 레슨 프로로 활동하다가 메이저 대회인 2023년 PGA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고 15위로 대회를 마친 마이클 블록(47)이 출전하기로 했습니다.”
무명의 레슨 코치에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쓴 블록은 한인 골퍼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어 이번 대회 관전의 재미가 배가될 것으로 윤 회장은 기대했다. 캐년 크레스트 오픈에는 PGA 투어 선수인 찰리 위가 매년 참가해 대회의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캐년 크레스트 컨트리 클럽과 공식 후원계약을 맺은 LPGA 선수 제니퍼 장도 출전한다.
144명이 참가할 이번 대회는 11월18일 예선전을 치르고, 예선을 통과한 72명이 이튿날 결선 라운드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윤창기 회장은 “인생 후반기에 몇번의 가슴 아픈 실패가 있었지만 이를 딛고 지금은 프로 진출을 계획 중인 유망주들을 후원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런 취지에 맞게 기획된 골프대회인만큼 한인사회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 및 스폰서 문의 (951)274-7900 트라비스 조 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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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