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 내렸지만 시애틀 물 부족 여전”...SPU, 주민들에게 올가을 자발적 절수 협조해주도록 당부

2023-10-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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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렸지만 시애틀 물 부족 여전”...SPU, 주민들에게 올가을 자발적 절수 협조해주도록 당부
서북미에 가을철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시애틀 일원의 물 사정은 여전히 어둡다며 시애틀 유틸리티국(SPU)이 주민들에게 계속해서 자발적으로 절수해달라고 당부했다.

SPU는 지난 9월21일 자발적 절수조치가 시작된 이후 주민들의 물 사용량이 하루 1억4,900만 갤런에서 1억2,000만 갤런(8일 기준)으로 줄었지만 가을철에서 봄철까지의 SPU 목표치인 하루 1억 갤런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다.

SPU의 알렉스 첸 상수도과장은 SPU가 시애틀과 벨뷰를 포함한 레이크 워싱턴 주변의 150여만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상수도원인 톨트 강과 시다 강의 올 여름철(5월~9월) 강수량이 예년의 26인치를 크게 밑도는 10인치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주정부 당국은 지난 7월 가뭄경계령을 발동한 데 이어 그 후 킹 카운티를 제외한 12개 카운티에 가뭄비상령으로 확대했다. 기상학자들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더 뜨거운 여름철이 더 자주 찾아올 것이라며 올 가을과 겨울에도 엘니뇨현상에 따라 비가 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첸 과장은 물 부족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변덕 날씨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며 가뭄이 심했던 2015년 8월에도 자발적 절수조치를 취했지만 그해 11월 초 수주 간 폭우가 쏟아져 오히려 홍수경보로 대체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2년에도 전 해 겨울에 눈이 덜 내려 5월부터 9월까지 강제절수 조치가 발동됐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SPU가 권장하는 물 절약 요령이다.

▲샤워를 짧게, 덜 자주 할 것(1회 샤워 물 사용량 평균 2.5 갤런. 변기 1회 플러싱은 1.3 갤런).
▲면도나 칫솔질 할 때 수돗물을 틀어놓지 말 것
▲빨래는 한꺼번에 세탁기를 가득 채워서 할 것.
▲수돗물을 틀어 놓고 냉동식품을 해동하지 말 것.
▲잔디밭 등 정원의 물주기를 월 1회 이하로 줄일 것.
▲조경용 분수대 등을 사용하지 말 것.
▲지붕이나 드라이브웨이 청소에 압력호스 사용을 훗날로 미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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