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격 참변’박석철씨 유가족돕기 쇄도...7일 오후 7시 편의점앞 추모식

2023-10-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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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펀드미 계좌에 성금 1만8,500달러 넘어서며 애도 물결

▶ 유가족 “영사관측 감사”

‘총격 참변’박석철씨 유가족돕기 쇄도...7일 오후 7시 편의점앞 추모식
<속보> 지난 3일 낮 자신의 편의점에서 강도의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타코마 한인 박석철(영어명 찰리 박ㆍ60ㆍ사진)씨에 대한 애도물결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박씨의 장례비용 및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온라인에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성금이 1만8,5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4일 늦게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박씨 장례비용을 분담하고 유가족들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 개선된 계좌(https://gofund.me/d43cf4cb)에는 6일 오전 현재 137명이 1만8,517달러를 기부했다.


지난 3일 오후 1시께 타코마 사우스 에인스워스 애비뉴 3500블록에 있는 자신의 편의점 ‘더 리틀 스토어’(The Little Store)에서 참변을 당한 박씨에 대한 이웃 주민들의 애도도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선량하고 따뜻한 박씨가 다시 살아올 수 있다면 내가 모든 것을 다 주겠다”고 말하는 등 애도의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박씨가 총격을 받았던 편의점 앞에도 애도의 꽃다발과 촛불 등이 계속 쌓이고 있다.

가족과 함께 16년 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이민길에 나서 타코마로 건너온 뒤 이 편의점을 인수해 영업을 해온 박씨는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늘 따뜻했으며 편의점을 지역의 기둥으로 만들어왔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민들은 박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그가 총격사건과 고통이 없는 하늘나라에서 영면하길 기원하는 추모행사를 7일 오후 7시 사건 현장인 편의점 앞에서 갖는다.

박씨는 부인 주정란씨와 딸 수민씨, 큰아들 민석, 둘째 아들 도건씨 등 2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큰 아들 민석씨는 편의점 일을 도와주고 있었으며 둘째 아들 도건씨는 현재 미 육군에 근무하고 있는데 제대를 2개월 앞둔 상황에서 어이없는 총격으로 아버지를 잃는 슬픔을 당했다.

한인사회에서도 박씨 유가족들이 활동했던 한인 단체 등을 중심으로 돕기 운동에 동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씨의 어이없는 총격사건 참변 소식이 알려진 뒤 서은지 시애틀총영사와 김현석 영사가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건 처리를 직접 도와준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 가운데 한 명인 박씨의 처제인 박영수씨는 “우리 형부는 편의점 업주로서뿐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의 리더와 기둥으로서 큰 역할을 해오셨다”며 “어이없는 참변에 주변에 계신 분들이 지지와 위로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유가족을 돕기 위해 온라인 등으로 기부금을 보내주신 분들은 물론 유가족에게 위로와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 특히 곧바로 편의점까지 직접 찾아와 진심으로 위로는 물론 손발로 도와주신 시애틀영사관측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금액에 상관없이 박씨 가족을 돕는데 동참하려면 고펀드미 계좌(https://gofund.me/d43cf4cb)로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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