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A 카운티 신차 판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3개 한국차 브랜드는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10%에 육박하는 9.6%에 달했다. <도표 참조>

4일 자동차 제조사와 DMV 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A 카운티에서 판매된 신차는 21만3,312대로 지난해 상반기의 19만7,088대에 비해 8.2%(1만6,224대) 증가했다.

LA 카운티에서도 신차 판매는 승용차 보다는 SUV의 트럭 판매 비중이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승용차 판매는 전체의 34.6%인 7만3,783대에 그쳐 전년 동기의 7만248대에 비해 5% 증가에 그쳤다. 반면 동 기간 SUV와 트럭 판매는 전체의 65.4%인 13만9,529대로 전년 동기의 12만6,840대에 비해 10% 증가했다. LA 카운티에서 팔린 신차 3대 중 2대가 트럭과 SUS 차량으로 가주 및 전국적인 SUV와 트럭 판매 증가세가 LA 카운티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적별로는 일본산 브랜드가 올 상반기 시장 점유율 40.6%로 전년 동기의 42.4%에 비해 1.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테슬라, 포드와 셰볼레를 중심으로 한 미국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30.5%로 전년 동기의 28.8%에 비해 1.7%포인트 증가했다. 유럽 브랜드 시장 점유율도 19.1%에서 19.3%로 0.2%포인트 소폭 늘었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 브랜드는 올 상반기 시장 점유율 9.6%를 기록, 전년 동기의 9.8%에 비해 0.2%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3개 한국 브랜드 모두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으나 전체 판매량 증가세에는 못 미쳤다.

한국 3개 브랜드는 올 상반기 2만372대가 팔려 전년 동기의 1만9,254대에 비해 5.8%(1,118대) 증가했다. 특히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27.7% 증가했다.

특히 LA 카운티에서는 기아의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맏형’ 격인 현대차에 비해 월등히 높아 주목을 끌었다. 올 상반기 기아는 1만1,391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5.3%로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도 4위에 랭크됐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7,856대, 시장 점유율 3.7%로 브랜드 랭킹에서 10위에 그쳤다.

한편 조사 대상에 포함된 36개 브랜드 중 일본 브랜드가 여전히 LA 카운티에서 강세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도요타가 14.5%로 1위에 올랐다. 테슬라가 오랜 기간 만년 2위였던 혼다를 밀어내고 14.1%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혼다(11.6%), 기아(5.3%), 머세데즈-벤츠(5.3%)가 탑5 브랜드에 포함됐다. 현대가 10위, 제네시스가 25위를 각각 차지했다.

혼다와 도요타에 이어 렉서스(9위), 닛산(11위), 수바루(12위), 마즈다(16위), 애큐라(22위), 인피니티(26위) 등 일본 브랜드가 여전히 LA 카운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점유율은 하락 추세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