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예계 큰 별들이 졌다. 배우 변희봉과 노영국(본명 노길영)이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연예계에 따르면 변희봉이 이날 별세했다. 앞서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던 고인은 암이 재발해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81세.

앞서 고인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출연을 앞두고 건강 검진에 나섰다가 췌장암 진단을 받아 투병을 이어왔다.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변희봉은 MBC 드라마 '홍콩 101번지'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고인은 영화 '플란다스의 개', '괴물', '살인의 추억', '옥자', '양자물리학', '간첩', '나는 왕이로소이다',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죄와 벌', '불어라 미풍아', '트랩', '마담 앙트완'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수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대선배의 면모를 보였다.

고인은 대중문화 전반에서 왕성히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같은 날 노영국의 사망 비보도 전해졌다. 노영국이 출연 중이던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은 이날 "노영국이 이날 새벽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향년 75세.

이어 "다시 한번 고인의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노영국은 지난 16일 첫 방송된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배우 이휘향이 맡은 장숙향의 남편이자 태산그룹 회장 강진범 역으로 출연 중이었다. 첫 방송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관계자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빈소는 한양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 및 동료 선후배들이 참석해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대체 배우 투입 등 후속 대처에 대해서는 추후 알릴 예정이다.

1948년생인 노영국은 지난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7기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드라마 '수사반장', '빛과 그림자', '고교생 일기',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여명의 눈동자'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한 '홍길동', '제국의 아침', '대왕 세종', '무신' '태종 이방원' 등 다수의 사극을 통해 특유의 무게감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연기 활동 외에도 가수로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스타뉴스>